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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대웅 Oct 02. 2019

통계로 보는 우리의 거짓말

거짓말이 우리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

충격적인 통계를 봤다. 2014년 위증죄로 기소된 사람이 1400명이라고 한다. 많은 숫자인가? 어느 정도 인지 감이 오질 않았다. 이 수치를 일본에 비교하면 172배, 인구수를 감안한 1인당 위증죄는 일본의 430배나 된다고 한다. 허위 사실에 기초한 고소, 무고(誣告) 건수는 일본의 500배, 1인당으로 치면 1250배이다.


또 다른 통계를 보자. 14년 자동차보험, 생명보험, 손해보험, 의료보험 등 보험사기의 총액은 4조 5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년 외교. 통일부 예산이 4조 7천억이었다.


민간에 대한 정부의 각종 지원금도 사기에 의해 밑 빠진 독처럼 새어나가고 있다. 18년 국정감사 때 지적 재산권에 대한 정부지원금의 33%가 사기에 의한 지급이었다고 밝혀졌다.


거짓말과 사기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니 사회적 신뢰의 수준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세계 70여 국가가 참가하는 세계가치관 조사에서 "일반적으로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 대답은 1985년 38%였지만 2010년 26%로 낮아졌다. 9년 전 자료지만 현재는 1985년만큼 신뢰도가 회복됐을까? 위의 통계들을 보면 그렇다고 말하기 힘들 것 같다.


조던 피터슨 교수는 그의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이렇게 말한다.

거짓말이 삶의 구조를 왜곡한다, 거짓은 개인의 영혼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타락시킨다. 개인의 타락이 결국에는 사회의 타락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피터슨 교수의 말처럼 개개인의 거짓이 모여 사회의 거짓이 되고 사람들은 서로 신뢰할 수 없게 된다. 우리나라가 저신뢰 사회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거짓말을 하면서도 당당한 자들이 있다. 이런 자들이 우리의 신뢰를 좀먹고 있다. 일반인들이나,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나 거짓을 말하게 된다면 법에 따라 누구든 반드시 처벌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 중에 한 명이라도 더 진실을 말하려 했을 때 사회가 달라지고, 그렇게 행동했을 때 분명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다. 


나는 항상 사실을 말하고 있는가? 책과 통계를 보면서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12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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