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임당 ㅎ
1. 현생의 인지는 통에 든 뇌가 몸이라는 매개를 통해 얻어낸 외부 자극으로 만들어낸 환각에 불과하다.
2. 창작은 뇌가 그 환각을 이용하여 정신 착란을 통해 만들어낸 고름일 뿐이다.
3. 창작은 그 환각을 매개로 자신의 몸을 조정해 현실을 재구성한다.
그것을 통해 개체는 타 개체의 기억과 감각, 정서를 공유한다.
4. 3의 행위는 그 고름이 고래의 토사물처럼 귀하고 값지다는 것의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5. 언어와 단어는 뇌가 인지한 모든 자극을 규정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그로 인해 언어에 구속된 모든 자극들은 그 틀에 갇혀 정의 내려지게 된다.
언어에 구속되지 못한 모든 자극들을 타인에게 전달하기란 크게 어려운 일이 되고야 만다.
6. 뇌는 이해되거나 인지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끝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그런 인간의 맹점의 영역은 각 개체별로 상이하다. 그런 인간의 특성은 개체 간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만든다.
설령 타 개체를 죽도록 사랑하더라도.
7. 5의 맹점으로 인해 나를 비롯한 저 지능군의 개체들은 스스로의 선택과 판단이 두려울 수밖에 없다.
판단의 공포가 그 개체를 나고 죽을 때까지 괴롭힌다 하더라도 말이다.
8. 의식은 허상이고 그 허상은 갈래로 찢겨 나간다.
한 개체가 자기 정체성이란 것을 조명하고자 할 때에 갈래로 찢긴 의식의 허상 중 하나를 자아의 주체로 잡고 다르게 찢긴 의식의 허상을 분석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도무지 그 행위에는 객관성이란 것은 찾을 수 없기에 개체는 그 과정을 끝없이 되풀이하게 되고야 만다.
9. 뇌는 불안정한 기억의 파편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존재와 관계를 구축하고 옭아맨다.
타인들의 뇌가 환각으로 인지하는 "나"는 8의 원리로 구축된 “나”와 서로 너무나 상이한 연유로 개체는 평생을 고독에 시달린다.
10. 그 고독을 쥐어짜 내면 나는 다시 시나리오를 써내려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