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NPL 채권 40억 인수

#케렌시아 라이프

by 김경만

2. NPL 채권 40억 인수와 나폴리 프로젝트


2022년 9월 15일 목요일 맑음


빨간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을 작동하고 추출구에 다이소에서 구매한 1천 원짜리 스테인리스 컵을 놓았다. 맥심 봉지 커피 하나를 더 터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 후 커피 향을 [월든 숲]에 흘리며 [킴스팩토리] 컨테이너 사무실로 향했다.


파란색 차이나 슈트를 차려입고 빨간 벤츠 SLK 로드스터에 올랐다. [오리온 자산그룹]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는 정오가 다 된 시각이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상무초밥] 식당으로 이동했다. 회의실에서 기다리던 재용과 장 감사, 차 이사와 동행했다. 정 마담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쯤 오셨음?”이라고 물었더니 “오후 1시 20분 도착”이라고 했기에 기다릴 수 없어서 그렇게 했다.


오후 1시. [오리온 자산그룹] 회의실에서 [나폴리신협]의 도 팀장과 임 과장이 동석한 가운데 [케렌시아 빌라(도시형생활주택 6개 동 48세대)] 채권 인수계약을 진행했다. 인수금액은 그동안 도 팀장으로부터 설명 들었던 내용대로 40억 원이었다.


도 팀장이 계약서를 내밀며 “다른 내용은 그대로인데 질권대출이 되지 않으면 조건 없이 계약이 해지되고 계약금을 되돌려준다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라며 해당 항목을 짚었다. 이 또한 도 팀장의 배려였고 마이클 일행에게 좋은 내용이었기에 그렇게 첫 NPL(부실채권) 투자이며, 재용, 정 마담이 함께하는 두 번째 공동투자가 시작되었다.


게다가 인수금 40억 원 중 30억 원을 ‘질권대출’을 해 주는 은행이 있기에 초기 투자비용도 적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또한, 진행 과정을 유튜브로 공개하기로 했기에 영상 제작을 위해 두 대의 카메라로 촬영했다.


시간은 오후를 향해가고 있었다. [오리온 자산그룹] 계좌로 각자의 투자금 4억 원을 송금하고 작업 중인 컨테이너 내부 공사를 이어가기 위해 캘리포니아 토지로 향했다. 편의점에서 사 온 도시락을 먹으며 [킴스팩토리] 계좌에서 4억 원을 [오리온 자산그룹] 계좌로 이체하고 정 마담에게 “투자금 보냈으니 나폴리신협으로 보내세요.”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벌써 보냈습니다.”라고 답장했다. 참으로 든든한 동업자라고 느끼던 중 ‘오늘 투자 파티도 못 했네?’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조만간, 성대하게 파티하기로 했다.



2022년 9월 23일 금요일 맑음


토지보상금 12억 원으로 현금 1백억 원으로 불리겠다는 시절이 있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원금마저 손실당 할 뻔했다. 온몸에 새겨진 근성과 끈기로 겨우 살아남기까지는 황금 같은 인생의 시간이 7년이나 흐른 후였다. 그렇다고 그때의 시간이 그저 흘러버린 시간은 아니었다. 적어도 두 권의 책 [극한직업 건물주], [꼬마빌딩 건축]과 한편의 원고 [빌라건축]으로 남았고 현재를 인증하는 증표가 되었다.


어느 날, 그때 사건의 흔적으로 한 사람이 찾아왔다. ‘3천만 원짜리 가압류 채권을 5백만 원에 매수하겠다’라는 50대 초반의 여자였다. 가압류 채권은 후순위 채권이었으므로 경매로 매각해도 마이클에게 배당이 될 수 없는 부실채권이었다.


그 사건이 마이클과 정 마담이 처음 만나게 된 사건이었으며, 현재 사건 [나폴리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여기에 또 다른 조력자 [부동산 경매로 벤츠 타다]의 저자 정재용 작가도 합류했다. 물론, 작년에 공매 절차를 통해 가평군 유원지 토지를 공동 투자하긴 했으나 프로젝트로 부를만한 물건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나폴리신협]의 부실채권 인수를 첫 프로젝트로 정했고 [나폴리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이미, 지난 목요일 강남의 [오리온 자산그룹] 사무실에서 [나폴리신협]이 매각하려는 채권에 대해 매수 계약을 체결했다. 도시형생활주택 48세대 건축자금으로 대출된 원금 58억 원과 이에 대한 이자 전액을 4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하고 계약금 10%인 4억 원을 지급했다. 그렇게 [나폴리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투자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로 했다.


마이클과 정 마담, 재용이 이번 [나폴리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 된 사건은 매주 금요일 점심 모임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근 2년 동안 특별한 투자 계획도, 관계도 없으면서도 금요일이면 [오리온 자산그룹] 사무실에서 만나 점심을 먹거나, 사건과 관련된 채무자를 만나거나, 임장을 가거나 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이런 일련의 시간이 그렇게 해 준 것인지도 몰랐다.


그래서였을까? 마이클도 사무실 후배들이 시작한 [투 트러스트 펀딩]의 첫 대출실행을 위해 크레타 아파트를 후순위 담보대출 상품으로 광고하도록 해 주고 첫 채무자가 되었다. 즉, 필요도 없는 대출금 1억 원을 연 12%에 대출받고 이자를 내게 된 것이다. 게다가 크레타 아파트의 담보 하자 내역은 시세 22억 원에 선순위 전세금 11억8천만 원에 불과해 아주 우량하기에 투자자들이 보기에도 좋아, 두 번째 대출상품 투자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때, 투자자의 계좌 문제로 5천만 원이 급하게 부족했다.


그래서 대표 이ㅇㅇ가 마이클에게 “5천만 원만 투자하면 안 될까요?”라고 부탁했고, [오리온 대부] ㅇㅇ도 4억 원을 투자 요청했다. 물론 마이클은 모두 승낙해 주었는데, 캘리포니아 토지를 담보로 10억 원을 추가 대출받아 놓았기에 가능했다. [투 트러러스트 펀딩] 투자금 5천만 원은 [월든 숲]으로 돌아와 이체했고 [오리온 대부]에 대한 투자금은 월요일에 송금하기로 했다.


오늘 점심 모임은 참석자가 많았다. 기존의 맴버 외에 부동산학과 교수라는 두 사내, 그리고 재용이 근무했던 지하철공사 출신으로 정년퇴직해 투자하고 있는 손ㅇㅇ이라는 사내와 정 마담이 사금고처럼 사용하는 [여의주 농협] 상임이사 조ㅇ이었다,


마이클과 조ㅇ은 초면이었으나 정 마담이 캘리포니아 토지 대출을 타진했기에 영 서먹한 사이는 아니었고, 두 권의 저서에 서명해 건네는 것으로 신뢰는 더욱 높아졌다. 그래서 조ㅇ이 [오리온 자산그룹] 사무실의 돌아가는 상황을 보더니 “나도 투자하고 싶네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에, 정 마담이 “조 이사님은 은퇴하면 무조건 부동산 하세요.”라고 추켜세웠다. 여의주 일대의 토지는 손바닥 보듯 훤해서 정 마담이 사기당할 뻔한 토지도 큰 수익(2억 투자하게 하고 6억 원 차익을 남김)을 보고 빠져나오게 했기 때문이었다. 이 모든 상황을 카메라로 찍는 듯이 바라보던 마이클도 ‘인생이 크게 변하는 운이 오고 있다’라는 것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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