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는 왜 갑자기 브런치스토리가 됐을까?

‘스토리’로 묶인 브런치스토리 - 티스토리 - 카카오스토리

by 이소연

브런치(Brunch)에 들어왔더니 로고가 브런치스토리(Brunchstory)로 바뀌어 있었다. 갑자기 브런치스토리라니... 약간 브런치 가게 이름 같은데요? 이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브런치에 접속하기 위해 '브런치'를 검색했는데 온갖 브런치 메뉴와 식당만 나왔던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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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스토리'로의 변화는 어떤 야심을 담고 있는 걸까?


로고 서체로 보는 변화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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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로고의 글씨체는 명조체(세리프·Serif)에는 붓의 움직임이 담겨 있어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인 브런치의 핵심 가치와도 걸맞았다. 새로 바뀐 현재 브런치스토리는 로고 글씨체를 고딕체(산스·Sans)로 선택했다. 획에 삐침이 없고 굵기가 일정해 붓, 그러니까 손글씨로는 불가능한 네모반듯한 글씨체다.


브런치가 로고 서체를 명조체에서 고딕체로 바꾼 시도는 연필과 붓의 감성을 내려두고, 글쓰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글쓰기’ 플랫폼에서 글쓰기 ‘플랫폼’으로 말이다.


로고만 바뀐 것은 아니었다. 지난 3월 28일 카카오는 브런치스토리, 티스토리, 카카오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토리 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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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바람대로 하나로 묶일 수 있을까?

쉽진 않아 보인다. 셋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브런치스토리 "어느 날 시어머니가 밥을 먹자고 했다"

카카오스토리 “시어머니가 밥 먹자고 하네요~^^”

티스토리 (배너광고를 20개쯤 곁들인) "시어머니와 갈 만한 맛집 Top 5"


ChatGPT가 쏟아내는 콘텐츠 홍수 속에서 더 중요해진 것은 결국 ‘양질의 콘텐츠’다. 카카오가 플랫폼 통합을 시작으로, 콘텐츠 구독이나 유료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 중이라면 각 플랫폼의 콘텐츠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유저를 한곳에 모아둘 수 있는 더욱 근본적인 고민과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이 글은 요즘 사람들의 IT 매거진 <요즘 IT>에 실린 글의 요약본입니다!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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