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수

비오는 날에 우산을 쓰지않는다. 연작2

by 김운용


< 비오는 날에 우산을 쓰지않는다. 연작 2 >



2.


괜시리 폼잡는 거 아니다

우울한 기분에 젖을 때면

비를 맞고 걸어보라


시리디 시린 상처도

빗물에 젖어 아프지 않다.


거칠게 부댖겨온 삶의 무게도

풍선이 되어

먹구름 너머로 훠이 훠이 날라간다.


비내리는 거리를

걷고 또 걸어도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잊으려 잊으려고

가슴태우던 추억마저

하나도 슬프지 않다


괜시리 폼잡는 거 아니다

우울한 기분에 젖을 때면

비를 맞고 걸어보라


전화기 너머 그녀 목소리

빗소리에 파묻혀

그저 밤비의 노래로 들린다


철거덕 철거덕

열차가 지나도

내린 이 아무도 없는


철길을 따라서

걷고 또 걸어도

하나도 아프지 않다.


괜시리 폼잡는 거 아니다

우울한 기분에 젖을 때면

우산을 쓰지않고 비를 맞고 걸어보라



별리 - 김수철

정주고 떠나시는 님 나를 두고 어딜가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