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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소연 May 11. 2021

잊혀지지 않는 것

사람들 사이를 스쳐가며 걷는데
사랑했던 그 사람 향기가
베어 있는 바람이  지나갔다

옅은 향기가 그 사람과의 추억을
겨울이 지나 다시 꽃이 피는 것처럼
얼음을 깨고 떠오르게 했다

어떤 향수였는지 사랑했던 기억과 함께
내 머리에선 다 잊혀졌지만
따뜻하게 날 안아줄 때 맡았던
그 향기는 잊혀지지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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