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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소영 Apr 29. 2020

나는 연예부 기자다

연예부 기자지 지라시 유무 판별단 아냐

나는 연예부 기자다.


2011년 인턴기자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만 9년, 내년이면 10년이 된다. 직업적 특성상 연예인을 많이 접하고 방송 영화 가요 종사자들도 많이 만난다. 그들이 나의 동료이고 서로의 윈윈을 위해 협업하는 관계다. 물론 잘못 돌아가고 있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 문제나 의혹을 제기한다. 그것이 내 업무다. 


사실 이 업계 관계자가 아닐 경우 직업을 구체적으로 밝히길 꺼리곤 한다. 업무 외적으로 만날 때 직업을 밝히게 되면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거의 비슷한 패턴이다. '최근에 돈 그 지라시 진짜인가요?' '지라시 나온 것 외에 다른 얘기 또 알고 있는 것 없나요?' '직접 본 연예인 중 누가 가장 예쁜가요?' '곧 기사가 날 대형 사건이 있나요?' 등이다.


기자라면 누구나 특종을 쓰고 싶어한다. 나 역시 그렇다. 기사가 날 대형 사건이라... 미리 알고 있다면 내가 이미 쓰지 않았을까 혹은 준비 중인 기사가 있다면 가장 경계해야 할 게 소문인데 그걸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을까. 특히 지라시 진짜냐 아니냐를 물을 때 만능 척척박사는 아니니까... 물론 관심사고 접한 게 있다면 얘기해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으니까.... 그런데 제대로 답 못하면 '연예부 기자인데 그것도 몰라?!'란 답이 돌아온다. 이런 질문 정말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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