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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hyun Mar 13. 2024

공동체가 아닌, ‘나’로서성장하고있는 10대들


놀이터, 편의점, 독서실 등, 10대들이 자주 가는 장소에서 자기 모습을 영상으로 찍거나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과자를 먹으면서 느껴지는 맛과 식감을 말과 표정으로 표현하고, 학교 가는 준비 하며 어떻게 교복을 꾸며 입고 화장을 하는지 보여주고,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또한 공유합니다.


나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것.


빡빡한 규율 속에서 스스로를 튀지 않는 존재로 개성을 억눌러야 했던 기성은 그렇게 나 자신보다는 ‘공동체’가 우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지금의 10대들은 어떤 전문성을 띠지 않아도 평범한 일상 콘텐츠를 통해 삶을 보여주고, 생각과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이는 단순히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넘어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조금 더 명확히 하고 나를 더 잘 알 수 있는 ‘개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 하는 생각입니다.


공동체가 우선이었던 기성에게는 국내 브랜드, 그리고 다수가 선택하는 대형 브랜드가 인기였습니다. 하지만 ‘가치소비’라는 이름 아래 본인의 기준에 맞는 다양한 소규모 브랜드들도 거리낌 없이 선택하는 시대를 보내고 있으며, 이를 지나 10대들이 소비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때가 된다면 이러한 파편화 현상들이 더욱 세밀하면서도 단단하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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