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책읽기 모임 <여토여토 3기> 3회 후기

by 소율


여토여토 3회는 근 한 달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가정의 달 5월은 여러가지로 바쁘신 상황을 감안하여

여토여토를 한 번만 잡았거든요.



회원들이 오시기 전

책, 쿠키와 커피 준비 완료!



조금 늦게 오시는 분들이 있어

일단 5명(소율 포함)으로 시작.


연구소가 있는 제일쇼핑 앞 장터에서 손**님이 사오신 쥬스.^^

맛나게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 시작합니다.


여토여토 3회의 책은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입니다.

남동생을 잃은 슬픔을 안고 한달 동안 산티아고 길을 걸은 이야기죠.


이전보다는 더욱 책에 집중하기 위해

각자 줄쳐온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낭독하고

그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 했답니다.


주로 자신이 공감했던 부분에 줄을 쳐오셨어요.

저도 그랬구요.


폴을 빌려줄까 말까 고민하던 부분에서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나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이야기를 여러명이 하셨어요.


저도 좀 그런 편이거든요.

독립적인 성격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만큼 인색한 것인지도 모르죠.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는 관대하게 도와주고

내가 도움이 절실할 때도 감사히 받아들이는 게

더욱 현명하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걷는 여행의 특징이 뭘까 하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제가 나름 제주 올레길을 여러번 걸어본 지라

느낀 점을 말씀드렸어요.


한마디로 '간단'하죠.^^

식비도 숙박비도 저렴하고 이것저것 고민할 필요도 없구요.

일어나면 오직 화살표 따라 걷기만 하다가

숙소에서 휴식하고

다음날 또 걷고......


단순반복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생각할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생 문제에 대해,

혼자서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

그러려면 1주일은 좀 짧고 2주일 이상 한달 정도는 되어야 하겠지만요.

걷는 행위에 몸이 먼저 적응하고 그 뒤에 마음도 정리가 되는 듯 해요.



"남동생의 웃는 모습을 꿈에서 보면서 작가에게는 결국 이 걷기여행이 성공적이었다,

원하는 것을 이룬 셈이다."


"제목과 내용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혼자 걷지만 또 사람들과 함께 걷는 이야기가 좋았다."


"수호천사처럼 여겼던 할아버지들이 지인들의 후원을 받으며 걷는 방식을

벤치마킹 하고 싶다.

걷는 만큼 후원을 받고 그걸 잘 하는지 감시도 하고,

온전히 기부하는 방법이 참 마음에 든다.

연예인은 그런 걸 자주 하지만 일반인인 우리도 그렇게 하면 좋겠다."


"우리는 혼자만의 힘으로 살지 못하고 늘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내가 받은 도움을 그 사람에게가 아닌 다른 이에게 베푸는 것도 멋진 방법이다."


"일상에서도 까미노의 길을 알려주는 화살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문장에 격하게 공감했다."


(정말 인생을 살다가 헤맬 때마다 방향을 알려주는 화살표가 있다면 얼마나 수월할까요?!

결국 그 화살표는 사람마다 방향이 다르겠죠.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야 할 테구요.)


이런 이야기들을 정말 열심히 주고 받았어요.^^

나중엔 배가 고파서 그만 마치자는 요청이 나올 정도였죠. ㅋㅋ

앞으로는 늦어도 1시 반에는 끝내기로 합의를 보았답니다.


감사하게도 이**님과 박**님이 이날 점심을 쏘셨습니다.

(돌아가며 쏘는 건가 하는 부담은 전혀 없습니다,

더치페이가 기본이고 누군가 쏘겠다면 말리지는 않아요. ㅋ)


다음 여토여토 4회는 <인도와 결혼한 여자, 아샤>를 읽고 옵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책이니

또 다른 재미가 있겠지요?^^

역시 기대가 됩니다!!!


여토여토에 참여하고 싶다면 아직 늦지 않았어요!

여토여토는 중간합류(5만원)도 환영합니다!

언제라도 문을 두드리세요~~~

아래는 모집글입니다.

https://brunch.co.kr/@soyuly/128





이번주 토요일은 <5월의 딴짓데이 - 여행자의 물건>을 합니다.

상반기의 마지막 딴짓데이니 놀러들 오셔용~~~^^

https://brunch.co.kr/@soyuly/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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