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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e May 02. 2021

피카소와 동시대화가

정읍시립미술관

#피카소와동시대화가

둑흔둑흔한 마음으로 가서
1시간 대기하고 1번으로 입장!

피카소의 판화작품들, 도자기 작품들이 많았고,
샤갈, 달리, 브라크, 폰타나 호안미로등 동시대 작가들의 원화와 판화본이 전시되어 있었고,
빌레르가 찍은 피카소의 작업실이나 작업 중인 사진만 전시된 전시실도 있었다.

샤갈의 작품을 보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마리 로랑생의 그림은 너무 차분해서 놀라기도 했고, 포트리에 작품을 딱 본 순간 딱! 이거지 싶으면서 벅차기도 했다.

전시 관람 시간이 50분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빨리 본다고 봤는데도 1번으로 들어가서 마지막으로 나왔다ㅎㅎ


사람마다 감상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전에는 도슨트가 굳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들어 도슨트를 들어보는 재미가 생겼다.

그 대신 그림을 먼저 감상하고 나서 도슨트를 듣는다.

어떤 의미였을까,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었을까. 하며.


그림을 본다는 것.

한 사람의 이야기를 눈으로 보는 것과 같다.

마음을 표현하는 것엔 수많은 방법이 있다.

예술가들은 온몸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또한 표현 의도와는 다르게 보는 이의 감정상태에 좌우되어

재해석되기도 한다.

재미있고 즐겁다. 그리고 나 또한 사소한 것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나 혼자 재해석하기도 한다. 미술관, 전시관, 갤러리를 찾아 감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행을 가면 꼭 한 군데씩은 갤러리나 미술관에 가본다. 그리고 다양한 것들이 눈에 띄는데,

애석하게도 신나는 작품 감상 중 눈에 띄는 것은 전시 에티켓이다.

전시된 유리 진열장에 몸을 기댄다거나,

엄청 큰 벨소리로 울린 핸드폰 뒤 더 큰 목소리,

뛰는 아이들,

소리치는 아이들,

방치하는 부모들,

촬영 금지인데 몰카 찍는 사람들,

SNS용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

길을 막고 안 비켜주는 사람들,

모바일 도슨트를 이어폰 없이 크게 듣는 사람들,

설명이 쓰인 벽면을 손으로 짚고 안 비켜주는 사람들, 등등

이유가 뭘까. 저럴 수밖에 없었던 깊은 사연이 있는 걸까.

나는 반대로 참여형 전시에 참여를 하지 않는 것(물론 자유의사지만) 들도 전시 에티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의도, 전시의 기획들엔 그냥은 없기에

더 재밌는 전시들인 것을..

무튼, 기본적인 에티켓은 ※제발※지켜주면 좋겠다.

즐겁고 아깝지 않은 나의 휴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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