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열등감과 자격지심에 대한 소고
개인적인 환경과 역량 등으로 인해 열등감, 자격지심과 같은 것들을 종종 고민한다. 꽤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한 감정이기도 하고 그것들을 극복하면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이러한 감정들은 내게 시련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나를 강하게 만드는 동인이 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어려움과 실패를 통해 나는 겸손함을 배우게 되었고, 다른 이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웠다. 지나서 생각해 보면 이러한 경험은 나에게 인간적인 면을 갖추게 해주었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열등감'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개인이 자신의 능력, 가치, 지위 등에서 타인보다 뒤떨어지고 있다고 인식하는 감정이라고 한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비교에서 비롯된 감정으로 개인의 자아존중감을 저하시키고 사회적 상호작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열등감은 주로 심리학과 사회학 분야에서 연구되고 다루어지는 개념이다. 열등감은 개인의 자아 개념과 관련이 깊으며, 자기 평가와 타인과의 비교에 따라 형성된다. 심리학에서는 열등감을 개인의 자아 식별에 영향을 주는 불안과 자아 존중감의 결핍으로 정의하고 이를 통해 자아의 방어와 조절 메커니즘이 작동한다고 설명한다. 사회학적 관점에서는 열등감을 사회적인 계층이나 집단 내에서의 비교와 경쟁으로부터 비롯된 감정으로 분석하며 사회 구조와 문화적 요인이 열등감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해하고 있다.
반면, '자격지심'은 개인이 자신이 특별한 대우나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 감정을 의미한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와 특별함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자격지심은 종종 비현실적이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자신이 더 많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학술적으로 자격지심도 열등감과 마찬가지로 주로 심리학과 사회학 분야에서 연구된다. 심리학에서는 자격지심을 자기 개념의 변형으로 정의하고, 이는 개인이 자신에 대해 특별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 자신감의 과잉을 나타낸다. 이는 종종 개인의 과대평가된 자아 이미지와 연결되며, 현실과의 불일치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회학적으로는 자격지심을 사회적 비교와 경쟁으로부터 비롯된 감정이다. 사회적인 구조와 집단 간의 상호작용에서 개인이 자격지심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사회적 지위나 권력에 대한 욕망과 연결된다.
이것들을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은 항상 고민과 고난의 연속이다. 학술적으로는 자기인식(Self-awareness), 자기수용(Self-acceptance), 자기효능감(Self-efficacy)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지만, 실상 그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는 자가 그 방법을 인식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루하루 해 나아가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조금씩 무엇인가를 꾸준히 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기회가 생기게 된다. 처음에는 그것이 기회인지 아닌지도 인식하기 어렵다. 그저 이전보다는 조금 더 나은 조건이 되고 있다는 느낌만 받았던 것 같다. 마찬가지로 이런 것들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때 그것이 기회였고, 덕분에 스스로가 더 나은 상황이 되었구나라고 여기게 되었다.
실제로 이러한 과정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작은 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일상의 작은 습관 변화, 작은 성취들이 쌓여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10분 동안 명상을 하거나, 하루에 한 장씩 책을 읽는 작은 습관이 결국에는 더 나은 스스로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이러한 작은 변화들은 일종의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작은 성취가 다음 성취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더 큰 성취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점차 극복해 나가게 된다. 처음에는 어렵고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숙해지고 결국에는 해낼 수 있게 된다. 이는 우리의 자기효능감을 높여주며 더 큰 도전에도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결국,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극복하는 것은 단순히 학문적인 방법론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 작은 변화와 실천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더 나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오늘도 또 그렇게 열등감과 자격지심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