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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s An Jun 13. 2024

#2. 겸손한 태도와 교만의 경계(警戒 )

겸손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덕목이지만, 주관적인 개념이기에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다. 겸손(謙遜/謙巽)의 정의를 살펴보면,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로 요약된다. 여기에서 겸손은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보다 뛰어난 이들의 존재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의미한다. 이러한 개념은 동서양 철학, 사회과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겸손의 가치는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각각의 접근방법이나 정의는 다를지라도 그 본질적인 중요성은 동일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겸손의 실천은 우리의 일상과 역사 속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테크 기업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성공적인 제품 출시 뒤에도 항상 팀의 공을 돌린바 있다. 즉 아이폰의 성공이 한 개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팀 전체의 협력과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는 잡스가 겸손한 리더십을 통해 팀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더 큰 성과를 이끌어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겸손이란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것이지 무조건 비굴하게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다. 이는 겸손과 비굴함의 본질적인 차이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겸손은 타인을 존중하고 자신을 과하게 내세우지 않는 태도로 긍정적인 자기 인식과 자존감에 바탕이 있다. 반면, 비굴함은 자신을 비하하고, 자신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며,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굽히는 행동을 포함한다. 



사람 마다 겸손과 비굴함을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겠지만, 겸손한 사람은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과시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완료한 후 팀의 공로를 인정하고 자신의 역할을 과장하지 않는 태도는 겸손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그에 반해, 비굴한 사람은 자존감이 낮아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며,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과도하게 자신을 낮추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더 나아가 겸손은 자기 자신을 존중하면서도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포함한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며, 타인의 의견과 감정을 존중한다. 반면, 비굴함은 자신을 지나치게 낮추고 타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태도를 보인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동료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을 겸손하게 표현하는 것은 존중을 바탕으로 한 겸손이다. 다시 말해, 겸손이란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것이지 무조건 비굴하게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낮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겸손하지 못한 사람, 즉 교만한 사람은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여 특권의식을 갖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교만(驕慢)은 자신을 지나치게 높이고 남을 얕보는 태도로 자신의 능력이나 업적을 과대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자아도취와 자만심, 타인의 의견이나 도움을 경시하는 경향을 포함한다. 이 같은 교만한 사람들은 자기 과시와 타인 경시, 특권의식, 비판 수용 불가, 아부와 거짓, 타인 착취, 독선적 의사결정 등의 특징을 보인다. 이들은 자신의 성과를 과장하고 타인의 기여를 무시하며, 자신만이 모든 성과의 주역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촉발한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의 사태를 꼽을 수 있다. 리먼 브라더스의 경영진은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며 높은 이익을 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회사와 금융 시스템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판단이 옳다고 믿고, 타인의 경고를 무시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오만한 태도는 결국 회사의 파산과 글로벌 경제 위기를 불러왔다.



이 같은 교만함을 피하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인식과 타인에 대한 존중이 중요하다.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정기적으로 성찰하고, 타인의 의견과 기여를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겸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성찰, 타인의 의견 경청, 감사의 마음, 배움에 대한 열린 자세, 실패와 실수 인정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태도와 행동을 실실천하여 겸손을 유지하고 교만을 경계한다면 신뢰와 존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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