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마무리 잘하고 새해에는 기쁜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지나간 날에는 기분 좋은 안녕을, 다가올 날에는 소망을 주변에 기원하였다.
달력을 바꿔 달 때가 되면 가고 오는 날들에 번갈아 눈이 간다.
가는 날들은 지난 시간이 되어 버리고 이제는 어찌할 수 없는 시간이다.
남은 것은 그 시간들에 대한 해석만 남는다.
역사라고 하는 것도 지나간 뒤에 이리저리 말을 보태듯이.
좋아하는 노래에 "지난 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는 가사가 나온다.
대부분은 후회가 뒤따르지만 노랫말처럼 지나간 날들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었다.
삶은 그 시간만큼 진행되었고 지나간 시간들은 그 크기로 나에게 말을 걸어 주었다.
그 시간은 경험으로 축적되어 삶을 바람으로 덧씌우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게 해 주었다.
힘든 시간이 있었다면 그 덕분에 좁았던 시야는 넓어지고 삶은 풍성해졌으며, 기분 좋았던 시간은 삶에 대한 긍정을 더해 주었다.
소 한 마리에는 버릴 것이 없다 하듯이 지난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시간 때때로 밀려왔던 아쉬움도 후회의 대상이 아니고 앞으로 살아가며 조리해야 할 재료에 불과함을 알아 간다.
지난 일 년 동안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시간은 진군의 역사였다.
우리, 올 한 해도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