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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빛나무 Dec 23. 2022

정보 주체로서 시민

우리는 어떻게 미디어가 하는  거짓을 알아낼 수 있을까?

우리는 정보통신 발전에 따라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이 여러 가지 형태로 나누어졌지만 현재 언론은 여전히 과거와 같이 기득권을 위한 스피커 역할을 하면서 대중을 선전 선동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변하지 않는 구조속에서 점점 더 한국 기성언론은 정보왜곡의 주체가 되고 있다.  희망은 새로운 미디어 기술이 대중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정보접근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자본의 영향력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는 대중들이 여전히 대자본이 만들어주는 관점을 수용하는 수동적 소비자로 있는가 하는 점이다. 시민들이 공론의 장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기성언론에 대하여 대중들이 비판적 소비를 위한 몇 가지 관점을 소개한다.



언론 이해하기 시민강좌


얼마 전 민주언론 시민연합에서 진행한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모든 강좌를 듣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시간적 어려움이 있어 하루 강좌를 들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민언련 미디어 리터러시 강좌는 우리가 언론에 대한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 잘 알려주는 좋은 강좌였다. 강좌를 통해 알게 된 가짜 뉴스와 가짜 뉴스 언론에 대한 판별법은 정말 유용했다.

어떤 면에서 잘 써진 기사, 즉 기사작성 기본을 잘 지킨 기사가 가짜뉴스가 아닐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기사에서 확인된 두 가지 이상의 사실로 검증되어야 하는데 그런 본질을 잘 지킨 기사는 최소한 진실을 다루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기사를 읽는 대중들이 기사 형식 만으로도 최소한의 진실을 가릴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레거시 언론에서 조차 그런 원칙을 제대로 지킨 기사를 찾기 어렵다. 또한 대중들 또한 그런 기사 판별법 역시 습관화되지 않았다. 그런 측면에서 민언련의 강좌는 중요한 기사 판독법을 알려준 것이다.



진실에서 맥락을 찾고 관점 키우기


그리고 기사에서 사실을 판별한다면 우리는 진실을 알게 된다. 여러 가지 사건들의 진실을 통해 만드는 연결성으로 우리는 전체적 맥락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맥락들이 모여서 관점이 형성된다.


이렇게 형성된 관점은 여러 가지 판단을 도와준다. 우리가 시사 관점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난 역사를 통해 관점을 형성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역사 속에서 형성된 관점에서 시대적 변화를 위해 행위하고 공감하고 닮고자 하는 시대정신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언론 문제에 대한 공감과 변화를 꿈꾸는 것 시대정신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득권 편에선 한국사회 언론 왜곡 문제를 바로 잡을 방법은 없다.


그런 면에서 대중들은 언론이 말하는 뉴스에 대해 가려서 듣기 위해 도움이 되는 두 가지 관점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그중 하나는 오늘날 언론 권력의 중심세력에 대한 이야기와 언론사가 띄어주는 전문가 및 학계, 그리고 정보를 수용하는 대중에 대한 이야기이다.



역사와 세계사에 대한 관점


우리는 한국 언론에서 조선, 중앙, 동아와 같은 신문이 가지는 지위를 잘 알고 있다. 그런 신문들이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친일 기득권으로 상징되는 계층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역사적인 배경은 그들 신문들이 태동한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주의 선전을 목적으로 발간되었고 지식인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간되었기 때문이었다.


사실상 한국사회는 형식적으로는 해방되었지만 친일 기득권 세력은 청산이 되지 못한 상태로 경제, 교육, 사법 세력의 중심으로 변화되어 오늘날 한국사회를 이어온 것이 우리 현대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매체는 이러한 사실을 전제로 그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최근 한국에 대한 뉴스를 BBC와 CNN을 통한 볼 때 더욱 객관적이라는 느낌을 가지는 것은 이러한 이해관계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언론 역시 자국과 이해관계가 얽힌 채로 한국 문제를 보도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매체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역사와 세계사의 관점에서 봐야 하고 그 사회 형성 단계에 역할을 해온 언론 역사와 기록을 통해 현재 입장에 대해서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교육과 지식사회 등 전문가 사회 실태 


그리고, 이러한 한국사회 낮은 수준의 언론 신뢰도를 보면 한국사회 지식사회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할 수 있다. 몇 년 전 오바마 대통령 방한 시 한국 기자들은 아무런 질문을 못했던 상황이 있었다. 질문을 못하는 기자들은 다른 기사를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쓰는 데 무척 능하다.


들은 바에 따르면 젊은 기자들 사이에는 꾸미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꾸미란 학생들이 대학 입학시험 공부할 때부터 공부 잘하는 친구들 중심의 학습모임이라고 하는데 시험문제 잘 푸는 학생들이 시험문제 패턴을 알려주고 따라 하는 형태 시험에 특화된 학습모임이 사회 나온 후에도 유지되면 기자가 된 후에도 작동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조중동 같은 언론에서 만든 기사를 받아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쩌면 젊은 기자사회 이면의 학벌중심 사회 단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 학벌구조는 정해진 문제풀이에 익숙한 아이들로 키우면서 그들이 사회로 나오면서 정해진 답과 남이 주어진 가치에 따르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는 경험이 모이면서 길들여진 지식인 집단을 만들었다.

한국사회 지식 집단은 평가에 의해 만들어진 집단으로 평가 권력을 통해 스스로 권력을 공고히 하는데 관심이 많지만 주입식 교육 문제인지 비판의식이 부족하다.

권위를 겉으로 표현하기 위해 과거부터 권위적 옷을 입는다. 학위복도 마찬가지다.   출처 : 대한민국 법원, 법복의 변천

그렇게 스스로 발전적이지 못하다 보니 이들에게는 학위라는 권위 필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권위를 포장하고 드러내기 좋은 방법은 미디어이고 미디어가 원하는 목소리를 내야 전문가로서 돋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즉 과대 포장된 지식 집단과 언론은 서로 공생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과대 포장된 지식 집단은 언론이 원하는 목소리를 내고, 언론은 적극적으로 증폭하여 일반 시민들은 상당수 왜곡된 시각을 가지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런 모습은 교수 등 지식인 사회의 고질적 문제이기도 하다. 나는 전자공학을 배울 때 무어의 법칙을 배웠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직접도가 18개월에서 24개월에 2배 늘어난다는 법칙이다. 그런데 그 시절 교수님이 삼성전자 황창규 사장의 이름을 딴 황의 법칙을 자랑스럽게 설명하였는데 솔직히 무어의 법칙과 황의 법칙의 차이와 그것의 가치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다. 본질적으로는 언론 홍보에 불과한 것을 교수들마저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일들은 그 이후에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시민들은 앞에서 말한 관점을 키우고 비판적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소위 전문가라는 집단의 주장과 의도를 하나씩 의문을 가지고 해부하면서 그들 권위에 도전해야 한다.



왜 대중들은 계속 언론에 속을까?


많은 사람들은 공정한 매체에 대해 왜곡된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 이유는 접근성에 대한 문제일 것 같다. 대중들이 접하는 포털 등을 통해 우리는 조중동 기사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 결국 언론 자본의 힘에 의해 대중들은 언론 주장에 영향받게 된다.


그런 원인으로 대중들의 바쁜 삶은 스스로 정보에 대해 판단하지 못하고 제목만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극적인 제목 장사로 돈을 버는 언론사들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대중들의 비판적 사고와 판단기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역사인식과 맥락을 보면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사회 언론 문제는 과거부터 있어 왔다. 가깝게는 박근혜 정권 댓글 공작이 있었고, 현재도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 대중들은 댓글을 보면 심리적으로 동조현상이 나타나기 때문 여론이 움직인다.

의심이 가더라도 시간 없고 바쁜 대중들은 잘못된 공작 정보에 동조하게 된다. 그래서 각자 사실과 맥락을 스스로 판단하는 정보주체로서 개인이 중요하다.


지금도 이런 일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일일이 소개하기도 버거울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더탐사 관련 팩트를 보면서 느낀 것이 대중들은 대다수 언론이 더탐사를 공격하니 그것이 사실인 줄 안다. 그러나 더탐사를 확인해 보면 취재 증거가 최소 2가지 이상의 사실 검증에 의해 확인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제보자 진술이 바뀐다는 것에는 두려움이라는 요소가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중들이 모든 진실에 다가서기는 어렵지만 질문을 통해 확인하는 언론에 의해 진실에 다가선다. 그런 면에서 기존 언론은 질문을 하지 않고 있기에 진실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질보다 껍데기에 치중하는 한국 젊은 기자들

최근 더탐사의 취재 방식으로 인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하는 스토킹으로 100미터 이내 접근금지 판결을 받았지만, 이에 대해 기성 언론사들의 태도는 참담하다. 그들은 더탐사가 자신들과 동급 언론이 아니라는 식으로 비판을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언론사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압수수색 자택 주변에서 중국집 배달원에게 무엇을 먹었는지 물어보며 수없는 비난 기사를 내보내던 한국 언론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정보주체로서 개인은 언론 편향성을 알고 대중들은 본질적이고 불편한 질문하는 언론 목소리를 주목하여야 한다.




오웰리즘과 권위에 대한 도전


언론에서는 노동문제에 대해서도 52시간 노동시간 개편이라고 하면서 이를 노동개혁이라는 표현을 한다.

문제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더 나쁘게 하는데도 노동개혁이라는 표현을 한다.

이를 우리는 오웰 리즘이라고 부른다. 오웰 리즘은 조지 오웰 소설 1984 속 빅브라더가 대중 통치를 위해 사용하는 기만 언어로서 우리 사회에서 만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웰리즘을 위해서는 소위 전문가라고 간판을 붙인 스피커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들 권위를 이용해서 이중언어를 쓴다. 그러면 대다수 사람들은 권위에 의존해서 이해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전문가라고 포장된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주장을 검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학위로 포장되어 있을 뿐 실제로는 우리 시민들보다 사고가 막힌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아침 TBS 김어준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은 왜 기자들은 질문하지 않느냐고 일갈한다.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청취율 1위이지만 조중동 같은 기득권 언론과 논조가 다르다.

요즘 이번 정권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없애려고 온갖 노력을 한다. 오세훈 시장은 TBS지원금을 끊었고 결국 내년부터 하차하게 된다. 그럼 왜 이토록 김어준을 두려워할까? 그것은 기자들이 김어준을 싫어하는 부분과 닮아있다.


김어준은 관점이 있다. 언론고시 출신 언론인들은 김어준에 비해 현격하게 질문을 하지 못한다. 그 대신 힘센 권력에게 힘내세요 라는 이야기를 건넬 줄 안다.

그러면서 스스로가 힘을 얻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따라서 힘센 권력에 동업자 의식을 가진 대부분 기자들은 권위 앞에 비판을 못한다. 그냥 순하게 받아쓸 뿐 질문을 못한다.


반면  김어준은 권위 앞에서도 직설적인 질문을 한다.  그는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이 불순해 보이겠지만 그러나 본질을 찾기 위해서는 권위로 쌓인 장벽을 걷어내고 질문해야 한다. 김어준은 그 권위라는 장벽을 넘어선다.



대중들은 기자들에게 결기와 의지를 바라지만 큰 규모 언론사 기자들의 좋은 학벌로 적당하게 글 쓰고 돈 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 밑바닥 의식에는 자본에 의존해야만 살 수 있는 구조와 연관이 높다. 자본화 속에 나타나는 비판의식 부재 특징은 교수사회에서도 잘 나타난다. 오히려 시민들은 이러한 왜곡된 주장을 찾아내고 비판적 관점을 키워야 한다.


따라서 대중들이 미디어를 보는 관점을 키우기 위해 전문가라는 권위의 껍질을 벗겨 놓고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스스로가 정보주체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대중들이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전문가들보다 본질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 미디어가 제시하는 권위의 반대편에 있는 진실을 봐야 한다. 그리고 진실을 통해 학습된 관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는 역사를 통해 관점에 대한 검증과 강화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기사에서 팩트체크를 통한 크로스체크로서 미디어에서 나오는 진실만 골라 볼 수 있어야 한다.


대신 앞으로 기성 언론은 좋아질 수도 없고 더욱더 망가질 것이다. 이제는 더욱더 그들에게 기대할 것이 없기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언론이 되고 스스로 정보 주체가 되어야 한다. 기성언론의 권위는 이미 무너졌고 한국사회 언론이 키워준 가짜 전문가 집단 역시 무시해도 된다. 당신 스스로 정보 주체가 되는 것만이 유일한 정보에 대한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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