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15년 동안 독서 모임을 운영 중입니다

by 우주 작가

SINCE 2011


2011년 어느 날 문득 독서 모임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서모임이야 당시에도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제가 직접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남들이 정해준 스케줄이 아닌 제 스케줄에 맞추고 싶었습니다.


결심이 서자마자 당시 취업 커뮤니티에 모집 공고를 올렸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희망해 주셨습니다.

제 기억에는 10명이 넘었던 것 같네요. 모임을 위해 스터디룸도 예약했죠.

인원이 많은지라 자기소개를 하는데만 시간이 꽤나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다른 독서 모임은 간 적도 없어서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데로 운영했죠.


처음 1년 간은 매주 수요일 밤에 모임을 운영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책을 읽는 것은 미친 짓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임은 운영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꾸준히 찾아왔어요.

모집 공고는 당시에 거의 매주 올렸는데 항상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하지만 운영을 해야 하는 제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당시에 대학원도 다니고 있어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지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격주로 바꾸었고, 나중에는 주말로 바꿨습니다.

그렇게 운영하다 보니, 어느새 15년이 되었습니다.

모임을 끝낼 이유도, 생각도 없었기에 꾸준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독서 모임


저희 모임의 모토는 '자유'입니다.

보통 이런 모임은 모임장이 꾸준히 참석하는 게 정석이지만 15년이나 하다 보니 저도 빠지는 날이 많습니다.

그만큼 저희 모임은 자유롭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돈을 내지도 않죠.

물론 스터디룸 비용이나 커피 같은 것은 각자 부담이지만 모임을 위해 모임비를 내는 것은 없습니다.

한때 저도 모임비를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관리하기도 귀찮고 원래 모임비도 없던 곳인데 갑자기 모임비를 받으면 반발이 심할 것 같더라고요.


모임을 통해 만난 사람들


15년 동안 저희 모임을 거쳐간 분들도 150명이 넘습니다.


잠깐 오신 분도 있었고,

인연을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었고,

좀 나오시다가 사정이 생겨서 이탈하신 분도 있었죠.


첫 모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나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10년 동안 참여 중이신 분들도 있고요.

대학생만 참여하던 모임은 다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직장인 모임이 되었습니다.

2030이었던 3040의 모임이 되어가고 있네요.


모임은 여전히 잘 운영 중입니다.

이제 전체 멤버는 10명 남짓이지만, 다들 바쁘셔서 실제로는 모임 당 3~4명 정도가 모입니다.

새로운 멤버를 모집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멤버의 지인이 오시는 경우도 있고, 이제는 직장인 커뮤니티를 통해 모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책을 읽는 모임인가요?


정말로 책만 읽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어떤 모임이든 인연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것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저희 모임은 어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책을 읽는 분들만 오고 계십니다.

예전에는 모임을 하고 따로 회식도 하긴 했는데 이제 가정들이 있으셔서 그럴 시간조차 없는 분들이 많은 곳입니다.


무슨 책을 읽나요?


책의 선택도 자유롭습니다. 다만, 정치/종교 책은 다들 생각이 다르시니 이런 주제는 가급적 피합니다.

15년이나 운영하다 보니 정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습니다.

책은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선정하고, 발제도 선정하신 분이 맡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문 거리가 없는 책도 있고, 발제자의 독특한 시선으로 재미있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제 책을 쓴 작가님을 모시고 그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습니다.


그동안 읽은 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게으른 저라서, 그동안 읽은 모든 책을 다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더 있는 거 같은데 이제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동안 읽은 책 링크


15년이 아닌 30년이 넘는 모임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저는 한번 하면 오기가 생겨서 계속하려는 성향입니다.

그래서 적당한 때에 정리할 수도 있었던 이 모임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운영하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요.

아마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모임은 계속 운영하려고 합니다.

15년을 했으니 이제 20년, 30년이 넘는 모임으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독서 모임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이 글을 보시고 모임에 관심 있으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모임에 대해 간략히 소개드리겠습니다.


독서 모임은 언제 하나요?

저희 모임은 토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2시간 정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진행하나요?

매주 하면 제가 힘들어서 2주에 한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모임 하는 날짜가 공휴일이거나 연휴가 겹쳐있으면 휴식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진행하나요?

모임 장소는 주로 서울 강남역에 있는 카페 or 스터디룸에서 합니다.

가끔 선릉역 인근에서 할 때도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사람도 참석할 수 있나요?

저희 모임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심지어 책을 다 읽지 못하신 분도 참석하실 수 있는 게 저희 모임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책을 읽나요?

함께 읽는 책은 추후 브런치를 통해 따로 공지 예정입니다.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브런치를 통해서 따로 공지를 할 수도 있지만 관심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저에게 제안하기 메일을 보내주시면 확인 후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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