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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무식해서 생길 뻔한, 증여세 폭탄

주식보다 세금 공부가 먼저라는 걸 알게 된 날

by 우주소방관

와.

방금 순식간에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나의 무지 무식으로 인해, 증여세 폭탄을 맞을 뻔했다.


첫째 아이가 태어났을 때, 한국에서는 자녀에게 10년에 한 번, 일정 금액까지 비과세 증여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큰맘 먹고 아이에게 선물을 했다.

그 돈으로 아이 명의의 주식을 사주었고,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에 전부 정리 후 관련 세금도 다 납부했다.

비록 적지 않은 세금이었지만, 아주 깨끗하게 정리한 터라 마음만은 편했다.


그렇게 정리된 자금은 한국에 남아 있었고, 오랫동안 그대로 있는 게 안쓰러워 보여서 새 터전에서 다시 주식을 사줄 계획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아이 명의의 한국 계좌에서 미국 계좌로 자금을 옮기려고 했는데, 이체가 안 되는 거다.

미성년자라서 그런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온라인으로는 불가능했다.

해결하려면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 할 것 같은데, 비행기 타고 12시간 걸려 갈 수는 없잖아.


그러다 우연히, 아이 계좌에서 내 한국 계좌로는 이체가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순간 나는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래, 나를 잠깐 거쳐서 미국 계좌로 옮기면 되겠네!”

아무 생각 없이 이체를 눌렀고, 신이 나서 혼자 싱글벙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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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를 전공한 두 아이 엄마 | 서울, 뉴욕, 오스틴을 거쳐 육아와 이민의 삶을 진심으로 기록합니다 | ‘우주소방관’은 첫째 아이의 꿈에서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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