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들아, 너보다 엄마가 더 걱정이다

이민 11개월 차, 아직도 서툰 엄마의 고백

by 우주소방관

첫째가 킨더에 다닌 지 어느덧 다섯 달째다.

킨더 보이즈 맘 전체가 모여 있는 단톡방이 있는데, 그중 한 엄마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겸해 그 그룹에 있는 모든 엄마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쳇에는 32명이 있었고, 혹시 방에 없는 보이즈 맘이 더 있다면 누구든 데려오라고 했을 만큼 큰 호스팅이었다.


조건은 아주 단순했다.

킨더 보이즈 맘이라면 누구든 참여 가능하고,

마실 것이나 스낵을 하나 가져오고,

평소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25불 선물 교환만 준비하면 된다.


나는… (바보같이) 25불에 5불을 더 얹어서 평소 잘 쓰는 록시땅 핸드크림을 샀다. 정성껏 포장까지 하고, 학교 동료 덕분에 알게 된 치즈와 과자 조합까지 챙겼다.


호스터의 집은 우리 아파트 건너편, 말 그대로 찐부자동네. 어휴, 뭐 말해 뭐해. 앞마당부터 화려한 장식으로 반짝였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후회가 밀려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우주소방관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미술치료를 전공한 두 아이 엄마 | 서울, 뉴욕, 오스틴을 거쳐 육아와 이민의 삶을 진심으로 기록합니다 | ‘우주소방관’은 첫째 아이의 꿈에서 빌려왔습니다

7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3화미국 와서 쓰리잡을 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