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1개월 차, 아직도 서툰 엄마의 고백
첫째가 킨더에 다닌 지 어느덧 다섯 달째다.
킨더 보이즈 맘 전체가 모여 있는 단톡방이 있는데, 그중 한 엄마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겸해 그 그룹에 있는 모든 엄마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쳇에는 32명이 있었고, 혹시 방에 없는 보이즈 맘이 더 있다면 누구든 데려오라고 했을 만큼 큰 호스팅이었다.
조건은 아주 단순했다.
킨더 보이즈 맘이라면 누구든 참여 가능하고,
마실 것이나 스낵을 하나 가져오고,
평소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25불 선물 교환만 준비하면 된다.
나는… (바보같이) 25불에 5불을 더 얹어서 평소 잘 쓰는 록시땅 핸드크림을 샀다. 정성껏 포장까지 하고, 학교 동료 덕분에 알게 된 치즈와 과자 조합까지 챙겼다.
호스터의 집은 우리 아파트 건너편, 말 그대로 찐부자동네. 어휴, 뭐 말해 뭐해. 앞마당부터 화려한 장식으로 반짝였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후회가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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