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혈관종, 갑자기 부은 날부터 진단까지

미국에서 다시 시작된 이야기

by 우주소방관

https://brunch.co.kr/@spacef-fighter/215

둘째가 학교 놀이터에서 다리에 개미를 스무 방 가까이 물려온 뒤였다.


조용히 있던 눈 밑 혈관종이 갑자기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아침에 아이 얼굴을 보는 순간, 조금 낯설었다.


눈뿐만 아니라 다리 상태도 심각했다

눈 아래.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혈관종이 눈에 띄게 부어 있었고, 살짝 눌러보자 아이는 불편한 듯 몸을 움찔했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이 혈관종은 아이가 생후 5개월쯤 처음 나타났다.

이후 2년 동안 베타블로커 계열의 약을 복용했고, 지난 1월 더 이상 큰 변화가 없다고 판단되어 약 복용을 중단했다.


그 후로는 별다른 변화 없이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붓고, 통증까지 보인 것이다.


일요일 아침.

아이 얼굴이 부어 있는 걸 보고 우선 가까운 일반 urgent care에 갔다.

하지만 눈 근처 혈관종처럼 예민한 부위의 부기는 자신들이 다룰 수 없다며, 소아 전용 urgent care로 가보라고 안내받았다.


그렇게 다시 병원을 찾아가야 했다.


차 안에서 머릿속으로 계속 정리했다.

어떤 증상을 먼저 말해야 할까.

언제부터 부었는지, 아이가 아파하는지, 예전에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보험은 적용될까.

이 병원에서 진료는 가능할까.


모든 게 낯설고 긴장됐지만,

그 순간 가장 중요한 건 하나였다.

아이가 제대로 진료를 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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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를 전공한 두 아이 엄마 | 서울, 뉴욕, 오스틴을 거쳐 육아와 이민의 삶을 진심으로 기록합니다 | ‘우주소방관’은 첫째 아이의 꿈에서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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