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다시 시작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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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학교 놀이터에서 다리에 개미를 스무 방 가까이 물려온 뒤였다.
조용히 있던 눈 밑 혈관종이 갑자기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아침에 아이 얼굴을 보는 순간, 조금 낯설었다.
눈 아래.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혈관종이 눈에 띄게 부어 있었고, 살짝 눌러보자 아이는 불편한 듯 몸을 움찔했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이 혈관종은 아이가 생후 5개월쯤 처음 나타났다.
이후 2년 동안 베타블로커 계열의 약을 복용했고, 지난 1월 더 이상 큰 변화가 없다고 판단되어 약 복용을 중단했다.
그 후로는 별다른 변화 없이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붓고, 통증까지 보인 것이다.
일요일 아침.
아이 얼굴이 부어 있는 걸 보고 우선 가까운 일반 urgent care에 갔다.
하지만 눈 근처 혈관종처럼 예민한 부위의 부기는 자신들이 다룰 수 없다며, 소아 전용 urgent care로 가보라고 안내받았다.
그렇게 다시 병원을 찾아가야 했다.
차 안에서 머릿속으로 계속 정리했다.
어떤 증상을 먼저 말해야 할까.
언제부터 부었는지, 아이가 아파하는지, 예전에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보험은 적용될까.
이 병원에서 진료는 가능할까.
모든 게 낯설고 긴장됐지만,
그 순간 가장 중요한 건 하나였다.
아이가 제대로 진료를 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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