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들의 문제해결방법
6학년 교실. 학급회의를 합니다.
아쉬웠던 점, 해결하고 싶은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른 반 친구들이 급식실에서 소리를 지르며 친구를 부르는 경우가 있어 방해가 됩니다."
"허락을 받지 않고 그 사람의 자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점심시간에 끝말잇기를 하는 친구들이 어떨 때 너무 시끄러워요."
"수업 시간에 다른 책을 보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동할 때 뒤에서 빨리 가라고 미는 경우가 있어요."
6학년 아이들은 시야가 넓습니다.
자신뿐 아니라 친구들에게 생긴 문제점도 발견하고 이야기를 해주네요.
그럼 해결 방법을 이야기해 봅시다.
"다른 반 친구들이 급식실에서 소리를 지르며 친구를 부르는 경우가 있어 방해가 됩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떠드는 친구들에게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소리를 낮춰달라고 부탁해요."
"아하 좋은 해결 방법이네요."
"다른 반에 지나치게 떠드는 친구들이 있을 경우,
한 번 말했는데 고쳐지지 않고 반복되면 그 반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문제인 "허락을 받지 않고 그 사람의 자리를 사용하는 경우"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으신 분?
"허락을 받지 않은 친구에게 정중하게
다음엔 꼭 허락을 받고 사용해 달라고 얘기해요."
ㅋㅋ야 이번에도 '정중하게'냐ㅋㅋㅋ
왜, 정중하게 얘기하면 기분이 좋아서 잘 빌려준다고.
"그리고 사용하고 나서 고맙다고 이야기하면
빌려준 사람도 기분 좋을 것 같아요."
"오, 좋은 방법입니다. 사실 빌려준 친구도 언제든 빌려줄 마음은 있지만 어떤 경우엔 감정이 상해서 빌려주기 싫은 경우가 있거든요. 대부분 감정이 상해서 벌어지는 문제들이랍니다. 정중하게 표현하고, 다 쓰면 고맙다고 표현하면 감정이 좋아지겠죠."
점심시간에 끝말잇기를 하는 친구들이 시끄러울 때의 해결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시끄러운 친구들에게 정중하게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고 얘기해요!!"
ㅋㅋㅋ어디나 통하는 '정중하게'네ㅋㅋㅋㅋ
"그리고 놀다가 한두 명의 목소리가 커지면
같이 끝말잇기하는 친구들끼리 조용히 하자고 얘기하면 더 좋답니다.
다른 친구들이 이야기하면 잘 안들을 수도 있지만,
같이 놀이하는 무리 안에서 서로 조용히 하자고 하면
우리끼리의 일이기 때문에 더 잘 지킬 수 있지요."
"수업 시간에 다른 책을 보는 친구들이 있어요."의 해결 방안을 이야기해 봅시다.
"그 친구들에게 정중하게 책을 넣으라고 이야기해요!!"
ㅋㅋㅋ어김없는 '정중하게'ㅋㅋㅋㅋ
"좋아요. 항상 맞는 내용을 올바른 표현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딴짓하는 친구를 한 번 챙겨주면 좋지만,
다른 친구를 너무 내 기준에 맞게 만드려고 하는 건 좋지 않아요.
한 번 이야기했는데 고쳐지지 않으면, 나에게 피해가 가는 문제가 아닌 것은
그냥 넘어가는 태도도 좋답니다.
그리고 다른 책 읽는 친구들 한 두 명정도 생각나는데, 오늘 이렇게 이야기를 했으니
친구들이 신경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조금 변화하길 바라요."
"이동할 때 뒤에서 빨리 가라고 미는 경우가 있어요."의 해결 방안은?
"저의 경우, 그럴 땐 '알겠어.'라고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원래 가던 속도로 가요."
아, 그게 뭐야ㅋㅋㅋㅋㅋ
"오, 좋은 방법인데요? 그 친구도, 나도 모두 편안한 해결책이네요."
그럼 야 너 같은 속도로 가잖아,라고 말하면 어떻게 해요?
"그럼 빨리가라고 말하는 친구에게 정중하게 재촉하지 말라고 얘기해요"
역시 정중함이 항상 통하는구나.
"뒤에서 밀고 재촉하는 것은 안전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 경우는 규칙을 정해야 합니다.
'친구가 장난치는 경우에만 빨리가라고 말한다.'
그 외에 친구가 장난치지 않고 그냥 천천히 가는 경우는 말하지 않고 기다려줍니다.
알겠죠?"
사람들 간의 문제 중 많은 것은 감정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모든 문제는 거의 정중하게 말하면 다 해결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