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ling the Dream by Jane Marie
성공이라는 말의 뒤편에는 실패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이는 실패의 원인을 환경 탓으로 돌리고, 어떤 이는 오롯이 자신에게 책임을 씌우기도 한다. 예전과는 달리 성공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채널들이 많아졌다. 그들을 바라보며 꿈을 키운 사람들 중, 어떤 이는 성공을 거머쥐고, 어떤 이는 실패하지만, 대부분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는 않는다.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 잘못된 타이밍으로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낳은 사람들은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 속에서 수없이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과거에 갇히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후회의 시간은 각자에게 다르게 흐르고, 회복의 속도도, 회복의 방식도 모두 다르다. 그 시간을 이겨내는 것은 그 사람의 몫이다.
그런데, 바로 그 취약한 시간에, 꿈을 파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마음가짐이 전부이다,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충분히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문장들이 위로처럼 들리지만, 실은 매우 정교한 책임 전가의 언어라고 말한다. 구조와 운, 타이밍과 불평등은 지워지고, 오직 개인의 태도만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이 논리는 실패한 사람을 두 번 무너뜨린다. 한 번은 실패 자체로, 또 한 번은 실패의 원인을 온전히 자신에게서 찾게 함으로써 말이다.
그렇게 꿈을 따라간 많은 사람들 곁에 남는 것은 성취가 아니라 조용한 자책이다. 성공담은 언제나 단순한 서사로 포장된다. 노력했고,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해냈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 이야기의 이면에는 말해지지 않은 수많은 실패와 탈락, 그리고 설명되지 않는 조건들이 있다. 그것을 지운 채 꿈만을 상품처럼 진열하는 순간, 성공은 희망이 아니라 부담이 된다.
실패는 경험이 아니라 결함이 되고, 사람은 스스로를 고쳐야 할 문제로 인식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성공의 비법이 아니라,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언어일지도 모른다. 회복에는 각자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 포기와 실패가 곧 패배나 무가치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꿈을 파는 말들 사이에서, 실패한 사람의 존엄을 지켜내는 일이 어쩌면 더 절실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