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인터뷰] 젠포트 운영사 뉴지스탁 문경록, 문호준 대표를 만나다
투자, 아직도 감으로 하시나요?
지인의 말만 믿고 투자하자니 덜컥 겁이 납니다. 매일 스마트폰과 컴퓨터만 들여다보기에는 우리 너무 바쁘고요. 이제 투자도 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으로 현명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디서 이런 투자를 할 수 있을지 막막하시다고요? 그렇다면 주목. 국내 퀀트투자 플랫폼 1등에 빛나는 뉴지스탁도 우리 입주사였습니다! 뉴지스탁은 개인이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알고리즘을 과거 주식 시장에 대입해 보는 백테스팅 툴을 제공합니다. 내가 만들었지만 참 괜찮다 싶은 알고리즘은 다른 유저에게 판매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뉴지스탁은 2021년 DGB금융그룹에 인수 합병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최초로 제도권 금융그룹에 인수가 된 사례인 거죠. 뉴지스탁은 큰 도전이 있던 해를 넘기고 임인년에 더 멀리 도약하고자 한다는데요.
오늘은 스파크플러스 여의도점 입주사 뉴지스탁의 문경록, 문호준 공동대표님을 만나 뉴지스탁의 성장과 스파크플러스, 특히 여의도점의 매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Q.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경록: 안녕하세요. 저는 스파크플러스 여의도점에 입주해 있는 뉴지스탁의 공동대표 문경록입니다.
호준: 안녕하세요, 뉴지스탁 공동대표 문호준입니다.
Q. 뉴지스탁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 주세요.
호준: 현명한 투자. 데이터 기반의 핀테크 서비스로 누구나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거든요. 뉴지스탁이 설립될 당시만 하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었습니다. 보통 뉴스나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통해 주식 투자를 했기 때문에 기관에 있는 전문가들과 일반 개인들 간의 정보 비대칭성이 굉장히 높았고요. IT 사업은 빠르게 증가하는데 금융산업은 그보다는 상당히 늦게 진보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100% IT 기술만을 통해서 개인투자자들도 기관투자자들만큼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Q. 뉴지스탁의 투자 서비스에 대해 알려주세요.
호준: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은 모두 본인만의 전략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주식, 혹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들만 산다는 등의 전략이 있죠. 뉴지스탁이 운영하는 젠포트의 원리는 유저가 직접 자신이 알고리즘을 만든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저희가 그렇게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게 백테스팅 툴을 제공합니다. 백테스팅은 과거 특정 기간 동안 내가 넣은 조건에 의해서 주식을 사고팔았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그것을 시뮬레이션하는 거라 볼 수 있겠습니다. 백테스팅, 즉 과거를 검증했고 모의 투자, 현실을 검증했으면 ‘과거와 현실 간의 괴리가 적다’라는 가정 하에 미래가 어느 정도 수익이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내 증권계좌와 이 알고리즘을 연동해서 그때부터는 자동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겁니다.
물론 이렇게 직접 자신만의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가 유저에게 알고리즘을 공유할 수 있는 마켓인 젠마켓을 제공하고 있고요. 그것의 상위 버전인 젠마트도 운영하는데, 이는 유저가 유저에게 알고리즘을 판매할 수 있는 유료 마켓입니다. 또 마지막으로 유저가 알고리즘을 직접 잘 만들고자 하는 니즈가 강하기 때문에 이를 또 다른 유저가 강의해주는 알고리즘 아카데미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두 분의 관계는 어떻게 되시나요?
경록: 저희는 친형제고요. 뉴지스탁 자체가 되게 재밌게도 가족 창업이었습니다. 처음 창업할 때는 아버님하고 저, 그리고 몇 명이 함께 창업을 했고, 창업 직후 동생도 바로 조인을 해서 세 부자가 공동 창업자로서 회사를 성장시켜 왔고요. 현재는 저희 형제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Q. 뉴지스탁의 성장률은 얼마나 되나요?
호준: 매년 4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2020년에는 매출액이 30억 원, 그리고 올해(2021년은) 45억 원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흑자를 내기란 사실 쉽지 않습니다. 뉴지스탁은 동종 업계인 로보 어드바이저 업계 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Q. 수익구조를 알고 싶습니다.
호준: 유저가 유저에게 알고리즘을 판매할 때 커미션을 가져가고요. 유저가 유저를 가르치는 아카데미, 강의 플랫폼에서도 중간에 커미션을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Q. 최초로 대기업 금융사에 인수된 핀테크 스타트업인데, 이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경록: 올해 초부터 시리즈B 펀딩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이왕 시리즈B를 받을 거면 단순 FI(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인 SI에게 투자 유치를 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핀테크 영역이 금융업 규제의 영역에 있기 때문에 좀 더 협업이 가능한 전략적 투자자를 찾던 와중에 DGB금융그룹이 투자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말씀을 주셔서 논의를 했습니다. 결국에는 아예 인수합병까지 제안을 주셔서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제도권 금융회사가 핀테크 스타트업을 인수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Q. 뉴지스탁의 팀 구성과 분위기는 어떤가요?
경록: 뉴지스탁은 핀테크 스타트업인 만큼 전체 인력의 절반 가까이가 개발 인력입니다. 개발자가 많으면 내성적이거나 딱딱한 분위기일 거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뉴지스탁은 평균 연령대도 굉장히 낮고, 개발팀을 애자일하게 프로덕트 그룹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하고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개발팀 이외에도 각 부서마다 하나의 부서로서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어 작은 조직이지만 기능적으로 부족함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모든 직원이 뉴지스탁 서비스의 유저이기도 한데요. 입사한 모든 직원들에게 투자지원금도 제공하고 그걸 가지고 직접 알고리즘을 짜서 그 돈을 가지고 운용을 해서 사내 투자대회도 상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만의 투자 팁을 알고 싶습니다!
경록: 저만의 투자 팁이 특별히 있지는 않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뉴지스탁 직원들부터 유저들까지 비슷한 투자를 합니다. 주식 계좌를 오픈하는 것은 이제 모바일로 너무 쉬워졌고, 비용도 거의 무료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주식이나 ETF 투자자들이 2개 이상의 계좌를 가지고 있고요. 젠포트를 통해 한 서너 개 정도를 각각의 성향에 따른 알고리즘으로 증권 계좌를 연동해 돌립니다. 계좌 하나 정도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위해 직접 종목을 픽업해 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대표라서 특별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 유저와 마찬가지로 네 다섯 개의 복수 계좌를 알고리즘과 직접 운영 방식을 섞어서 효율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2021년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경록: DGB금융그룹에 인수 합병이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점이 훨씬 많지만 당사자 입장에서 그 합병이 아주 쉬운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PMI(Post Merger Integration), 즉 인수 합병 후 통합 과정에서의 진통이 있었습니다. 대기업 산하로 들어가면서 대기업 체계를 저희한테 이식해서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인데 저희가 스타트업으로서 굉장히 자유롭게 성장을 해왔잖아요. 직원 수도 스물한 명이라 대기업이라 할 수는 없었던 만큼 적응하는 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뉴지스탁 기업으로서는 더 큰 발전이 있던 해였고요. 고객 입장에서는 저희 회사 자체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튼실해야만 본인의 투자를 믿고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고객, 기업 입장에서 모두 장점이 많은 PMI였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경록: 핀테크 스타트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민첩하게 성장을 하면서 고객에게 득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나아가서는 수년 내에 기술 특례 상장까지도 목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대기업 계열사에서 상장사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유저나 투자자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호준: 대부분의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들은 본인들이 만든 알고리즘으로 상품화를 하거든요. 뉴지스탁은 저희가 아닌 개인 유저 각각이 만든 알고리즘을 저희 금융 계열사인 DGB를 통해 상품화하는 생태계를 만들 예정이고요. 이런 생태계 조성을 기반으로 현재는 국내 퀀트 투자 플랫폼 1등이지만, 앞으로 세계적인 회사가 되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Q. 공유오피스에 입주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록: 뉴지스탁이 창업한 지 딱 10년이 됐습니다. 그 10년 중 7년을 공유오피스에서 있었습니다. 저희가 공유오피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먼저 비용적인 측면이나 공간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단독 오피스를 사용하면 불편한 점도 많았고 유휴 공간 유지를 위한 비용도 사실 아까웠습니다. 공간 관리하기 위한 인력을 세이브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두 번째는 오피스를 셰어하는 회사들과 직접적인 교류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이 안에 들어와 열심히 일하는 회사들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들을 좋아합니다. 어떻게 보면 커뮤니티의 힘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 에너지가 저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Q. 경록 대표님은 글로벌 공유오피스의 매니지먼트 레벨로도 계셨는데, 스파크플러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경록: 저는 과거에 위워크 산하의 위워크랩스에서 초기 스타트업이 공유오피스에 입주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총괄 자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위워크라는 공유오피스 서비스를 초창기부터 경험을 했고 장단점도 몸소 느꼈습니다. 더불어 저는 운영자 측면에서도 경험을 했지만 뉴지스탁 자체도 제가 위워크에 있는 동안 위워크의 입주사로 있었던 만큼 입주자 입장에서도 많은 걸 느꼈습니다.
그 관점에서 몇 군데 공유오피스들을 방문하면서 다각도의 배움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공유오피스가 스파크플러스였습니다. 저는 스파크플러스 1호점일 때부터 스플을 방문했는데 그때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천지차이라 볼 수 있을 만큼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 (단시간) 가장 큰 진보를 이룬 게 스파크플러스라 생각합니다.
Q. 스파크플러스 입주 후 가장 만족하고 있는 부분은?
경록: 저희가 입주해있는 여의도점은 회의가 굉장히 잦고, 제도권 금융사들과 협업을 하거나 그들을 클라이언트로 갖고 있는 입주사가 많습니다. 이에 오피스에 포멀한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고 IR룸도 별도로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지역적 특색을 스파크플러스 여의도점은 정말 잘 구축을 해놓았습니다.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라운지가 큰 게 별로 소용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정말 필요로 했던 소규모, 중규모 회의실이 정말 많아서 회의실 예약하는 것 때문에 고생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또한 클라이언트와 만날 때 IR룸을 정말 잘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가 단독 오피스를 꾸렸을 때는 상상을 하지 못할 정도의 효율을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스파크플러스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경록: 일하기 좋은 공간. 스파크플러스의 모토가 ‘고객은 회사의 성장에만 집중해라, 우리가 고객한테 집중을 하겠다’잖아요. 실제로 그렇게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봅니다. 커뮤니티 팀의 눈에 보이지 않는 지원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부분에 있어 어떤 공유오피스보다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말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스파크플러스와 함께하는 뉴지스탁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운영하시는 젠포트만큼이나 합리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검증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뉴지스탁이 참으로 빛나 보였습니다.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설계한 여의도점의 매력을 알아봐 주신 것에 대한 감동도 있었고요.
국내 1등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이 되고 싶다는 뉴지스탁을 스파크플러스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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