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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창업가가 된 이유

[에디터스토크] 일을 선택한다는 건 어쩌면 

현재 어떤 직책을 맡고 계시나요? 스파크플러스 입주 고객인 여러분은 갓 사회에 첫 발을 디딘 대학생 인턴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슬슬 일하는 게 익숙하고 지루해지는 3년 차 직원일 것이고요.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회사에서 야심 차게 데려온 C 레벨 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한 기업의 대표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표님들께 묻습니다. 왜 창업에 뛰어드셨나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80세가 되었을 때 과연 무엇을 후회할 것인가 생각해 봤어요. 막대한 스톡옵션? 아니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아마도 도전하지 못한 것을 더 후회할 것 같아요


국내 기업 토스 이승건 대표는 매체 인터뷰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더 행복할 것 같았다. 이를 위해 처음에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정치가가 되더라도 세상을 못 바꿀 것 같았다. 차라리 기술 혁신으로 사람을 편리하게 해줄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금융 서비스가 불편하다는 것에 생각이 머물렀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창업가의 창업 스토리를 살펴보면 덩달아 가슴이 뜁니다. 오늘은 스파크플러스 입주사 대표님들의 창업 결심 이유를 모아 정리해 봤어요.



미국에서 신세계를 맛본 코드스테이츠 김인기 대표

“저도 평범한 인문계 학생이었는데요.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에 대해 이게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일까, 내가 원하는 스타트업이나 기술 업계에서 일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그런 고민이 있을 때 미국을 가게 됐습니다. 그때 코딩 부트캠프라고, 동료들과 함께 몰입해서 현장 프로젝트를 하는 교육을 통해 많이 배웠고요. 교육비가 당장 없더라도 금액 지불 없이 교육을 다 받고 취업을 성공해 소득을 나누는 소득 공유 제도 모델에 대해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교육과 소득 공유 모델을 결합한 코드스테이츠 서비스를 만들어갔죠.



도면의 가치를 믿은 건축가 어반베이스 하진우 대표

“창업을 하기 전에 건축설계사무소에서 건축가로 근무했습니다. 건축가들은 도면을 많이 작성하고 준공될 때까지 계속 설계를 하는 업무를 하는데요. 준공이 된 다음 이 도면의 가치가 어떻게 하면 영속이 가능할까 고민했습니다. 이것을 가상의 3D로 모아놓으면 일종의 유튜브 같은 플랫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대단한 혁신을 이룬다기보다는 재미있는 걸 만들어보겠다는 단순한 계기로 출발했죠”



에너지 붐을 예측한 엔라이튼 이영호 대표

“졸업 이후에 증권사에서 일을 했는데요. 저는 주로 대체투자나 프로젝트 파이낸스 업무를 담당했어요. 주로 집중했던 분야가 에너지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어요. 그 과정에서 느꼈다는 것은 경직된 우리 에너지 시장에서도 조금씩 새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바람을 한번 타보자는 마음으로 창업했습니다”



일할 때 생기는 비효율이 싫었던 토스랩 이영호 대표

"개인적으로 스타트업과 대기업에서 모두 근무해 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일하는 영역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부분이 대화를 비롯한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협업 프로세스였어요. 이 부분을 혁신하면 굉장히 의미 있지 않을까 생각해 지금의 잔디를 출시했습니다”



투자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싶었던 뉴지스탁 문호준 공동대표

“뉴지스탁이 설립될 당시만 하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었습니다. 보통 뉴스나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통해 주식 투자를 했기 때문에 기관에 있는 전문가들과 일반 개인들 간의 정보 비대칭성이 굉장히 높았고요. IT 사업은 빠르게 증가하는데 금융산업은 그보다는 상당히 늦게 진보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100% IT 기술만을 통해서 개인투자자들도 기관투자자들만큼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회사를 설립했어요”



천편일률적인 뉴스가 아쉬웠던 아웃스탠딩 최용식 대표

“기자였습니다. 창업 전 4~5년 정도 IT 분야만 취재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모바일이 시장에 나오고 발전하는 과정을 다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쿠팡, 카카오 등의 초기를 볼 수 있었죠. 그때 굉장한 영감을 받고 ‘나도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기자니까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 혁신적인 것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그분들께 배운 인사이트나 스타트업 방법론을 언론 쪽에 적용해 봤어요. 색다른 뉴스를 만들고 싶어 블로그 쓰듯이 여백의 미를 살리고 이모티콘도 사용하는 포맷을 내놓았죠”



모든 사람이 뛰어들 필요는 없지만

국내 3년 차 기업의 생존율은 40% 남짓입니다. 나머지 60%는 폐업 수순을 밟곤 하죠. 소규모 창업이 늘었다고는 해도 본인의 사업을 시작하는 건 여전히 리스크가 큰 일입니다. 그러니 모든 사람이 창업에 뛰어들 필요는 없습니다. 머물고 있는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브랜드를 키워가는 것도 훌륭합니다. 창업 시기를 뒤로 미루며 버틸 수 있는 여유자금을 어느 정도 만들어두는 것도 방법이고요. 


다만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는지,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깨어 있는 시간 중 절반은 일터에 머무는 우리에게 일을 선택하는 건 인생을 선택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 창업, 스파크플러스 공간에서 해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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