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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과 '내향', 우리 같은 사람 아닙니다!

[스플X미래의창]


A는 소심한 걸 보니, 정말 내향적인 것 같아.
혼자서도 저렇게 잘 노는 걸 보면 B는 내성적인 게 틀림없어!



여러분은 자신의 MBTI를 알고 계시나요? 최근 몇 년간 MBTI를 비롯한 각종 성격 및 성향 유형 검사가 정말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내 성격과 닮은 동물부터 시작해 만화 캐릭터, 드라마 등장인물, 디즈니 공주, 과일은 물론 심지어 과자를 알아보는 테스트까지 등장했어요. 간단한 형식으로 자신의 성격을 확인하고, 이를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으로 지인들과 공유하는 게 M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로 자리 잡은 듯한데요. 이러한 유행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덕분에(?) 그동안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됐던 내향성에 대한 오해가 많이 해소되고 사회적 인식도 상당 부분 개선됐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성과 내향을 구분 짓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내성과 내향은 엄연히 다른 성향이지만 이 둘의 의미가 혼재된 채 사용되기도 하고, 그에 따라 대응 방식이 부적절하게 이뤄질 때도 많습니다. 본격적으로 <내향인을 위한 심리학 수업>에 입장하기에 앞서, '내성과 외성' 그리고 '내향과 외향'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 가도록 해요. 스스로에 대해 분명하게 아는 것! 행복한 내향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비밀이 바로 여기에 숨어있으니까요.




'내성'과 '내향', 타고난 사회성과 타고난 관심사의 차이

 외성


우선 ‘내성 - 외성’의 개념은 타고나기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어렵고 쉬운 정도를 뜻합니다. 반면 ‘내향 -외향’은 본인의 관심사가 내면(내 안의 세계)과 외부(실제 세계) 중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개념에 가깝죠. 타고난 사회성과 타고난 관심사는 이처럼 각기 다른 성향이지만, 흥미롭게도 그로 인한 결과적 모습은 둘이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주로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이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어려워서(내성) 혼자 있게 됐을 수도 있고, 단지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관심이 없어서(내향) 혼자 있게 됐을 수도 있어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쉬우니까(외성) 모여있게 됐을 수도 있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관심이 많으니까(외향) 모여있게 됐을 수 있어요. 즉 결과만 보고서 이 사람이 내성적이어서 그런 건지, 내향적이어서 그런 건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거죠.





내성-외성, 내향-외향을 조합하면 진짜 내 성격을 더욱 분명히 알 수 있어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내성 – 외성’, ‘내향 – 외향’을 조합하면 총 네 가지 유형(외성 + 외향, 외성 + 내향, 내성 + 외향, 내성 + 내향)이 나오는데, 이를 살펴보면 기존의 ‘내향 – 외향’ 구분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들을 조금 더 정밀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외성적 성향의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할 때 큰 무리가 없습니다. 타고난 사회성을 잘 발휘하면서 인간관계를 형성해나가기 때문이죠. ‘외성+외향’ 조합은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전형적인 핵인싸들입니다. 다소 특이한 경우가 바로 ‘외성+내향’의 조합인데, 이들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내면 세계를 능숙하게 탐험할 줄 아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성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인간관계와 관련해 내적 갈등이 가장 많은 유형이 바로 ‘내성+외향’ 조합입니다. 남들과 어울리고 싶고 같이 놀고 싶은데 그게 너무 어려운 사람들. 이를테면 술자리에서 있는지 없는지조차 몰랐는데, 끝까지 남아 구석에서 혼자 조용히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돼요. 이른바 병풍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어울리고 싶어서 항상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는 하는데, 전면에 나서지는 못하고 늘 저 뒤에서 아련하게 누군가 먼저 말을 걸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반면 내성적 성향의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할 때 종종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 ‘내성+내향’ 조합이 바로 흔히 말하는 아웃사이더 스타일입니다. “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지 못하겠고 너희들한테 관심도 없다”라는 식으로 내성과 내향이 일관성을 이루게 되면, 일단 내적 갈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인간관계가 어렵지만 마침 나는 사람들한테 관심이 없으니까 문제될 게 없는 셈이죠. 따라서 제삼자가 봤을 때는 그들의 인간관계가 걱정되더라도 정작 당사자들은 평화롭고 평안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이브리드라고 다 좋은 건 아니야!


이 분류를 보면, 내향인들은 '내향+외성'인 하이브리드, '내향+내성'인 자발적 아싸로 나눌 수 있어요. 이 글을 읽는 내향인 독자분들 중에는 '아, 나도 하이브리드였으면 좋겠다...'하고 바라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하이브리드 타입은 왠지 내면에도 강점이 있고, 사회생활도 척척해낼 것 같은 기운을 풍기니까요. 그런데, 과연 하이브리드라고 다 좋을까요?

하이브리드는 굉장히 적응을 잘하는 유형이지만, 오해를 많이 산다는 단점이 있어요. ‘쟤 뭐야? 친한 척은 잔뜩 하더니, 연락은 절대 먼저 안 하네’라는 말을 듣기 쉽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사회성이 좋기 때문에 그래야 하는 자리에서는 리더 역할도 곧잘 하고, 주변으로부터 재밌고 친절하고 센스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자주 들어요. 하지만 타고난 내향형이기에 그럴 필요가 없을 때는 대부분 집콕족이 되죠. 그리고 내향인의 특성상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받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연락도 잘 안되기 마련인데, 바로 이런 부분으로 인해 주변 외향인에게 오해를 사게 됩니다. 재밌는 사실은 하이브리드는 내향형이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별반 관심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나에 대해 무슨 말들이 오가는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야 나의 평판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되고는 합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하이브리드는 인간사 세상만사에 염증을 느끼게 되고, 결국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자발적 아싸가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답니다.





오늘은 '내성 ↔ 외성'과 '내향 ↔ 외향'의 차이점에 대해 한번 알아봤는데요. '핵인싸', '하이브리드', '아련병풍', '자발적 아싸' 이 4가지 유형 중에서 나는 어떤 타입인지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성격 유형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이번 <내향인을 위한 심리학 수업>을 이해하기 훨씬 수월할 뿐만 아니라(A+ 학점 보장합니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란 과정에서도 훨씬 더 행복과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죠.

내향인이거나, 내향인을 잘 이해하고 싶은 외향인이거나, 외향인인지 내향인인지 자꾸 헷갈리는 사람들 모두 앞으로 이어질 수업에 필수 참석 대상입니다. <내향인을 위한 심리학 수업>에는 우리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재밌고 유용한 심리학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으니까요.







요즘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MBTI를 묻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상대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유연하게 갖추는 것, 요즘 소통의 트렌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나'와 '너', '우리'를 분석하는 것에 익숙해진 지금, 성향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오늘 스파크플러스와 미래의창이 전해드린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이죠. 추워진 날씨, 따뜻한 이불 속에서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을 찾고 있다면 <내향인을 위한 심리학 수업> 어떠신가요?

스파크플러스와 미래의창이 전해드릴 다음 책 소개 콘텐츠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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