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참새방앗간 Aug 13. 2022

신입사원에게 사수가 필요한 이유

사회초년생 직장인 Tip

출처 : unsplash

직장인, 마케팅 오픈 채팅방에서 틈틈이 사수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사수가 절실해요", "일 년 차인데 사수가 없어요", "배울 수 있는 사수가 없어요", "잘 가르쳐주지도 않고 저에게 총괄을 맡기고 그냥 하래요. 그만두어야 할까요?", "쌩신입인데 사수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사수도 없는데 뭘 믿고 1년도 안된 저에게 일을 주는지 모르겠어요", "사수 없지만 연봉이 높은데 그냥 다닐까요?", "사수는 있지만 저와 다른 업무여서 일 넘겨주는 사람이고, 알려주는 것 없이 깨지면서 다니는 게 맞을까요?"


우는 소리가 하늘까지 뚫을 기세다.

출처 : unsplash

우선 사수의 입장에서, 경력직의 입장에서 비즈니스적인 면에서 말하자면, 사수가 급여도 더 받는 게 아닌데, 본인의 시간을 들여서, 신경을 써서, 노하우를 가르쳐 줄 의무는 없다. 일을 그냥 원활하게 할 정도까지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있다. 회사는 신입 및 저연차들을 이끌라고 하는데, 그에 대한 노동력과 자원을 인정해주지 않고 대우를 안 해준다면 필자는 냉정히 사수, 선배라 하는 분들도 그러한 자원을 제공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조금 더 나간 어떤 분들은 본인의 노하우를 뺏겨 내 자리를 위협받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출처 : unsplash

필자는 물론 위협받는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코웃음 친다. 본인의 노하우를 뺏겨 위태로울 것 같다 느낀다면 그 사람은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자리가 위태로울 정도의 알량한 지식과 노하우로는 수년간 단단히 쌓아온 노하우 및 내공을 따라 할 수도 뛰어넘을 수도 없다. 그리고 나이가 아닌 능력적으로 뒤처진다 생각했을 때라면 오히려 사수가 능력을 더욱 쌓아 지키면 될 것이 아닌가? 정치로 살아남는 것이 아닌 능력, 지식, 노하우가 반영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사수는 가르쳐라! 사수에게도 나쁘지 않다! 가르치면 본인이 편해진다. 동료로서 키우고, 고마움을 알게 하고, 당신이 편해지는 길을 택해라! 

입장 바꿔 생각하고 판단해보자

직장에서 신입에게, 사회초년생에게 사수가 왜 필요할까?

출처 : unsplash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항상 사수는 있어야 하고, 좋은 사수가 있어야 하고, 배울 점이 있는 사수가 있어야 한다고 답한다. 직장에 대한 우선순위 가치는 모두 다를 수 있다. 누구에게는 워라밸이, 연봉이, 사람 관계가 우선순위 일 수 있다. 여기서 필자의 가치관 기준으로, 저연차 혹은 신입에게 1순위는 업무능력과 커리어다. 그렇다면 그 업무능력을 기르는 방법은 무엇인가?


하나. 본인이 독학, 스스로 부딪혀 성장한다.

둘. 누군가 좋은, 뛰어난 사수에게 배운다.


이 2가지이다. 그중에서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은 무엇인가? 바로 후자, 사수다. 사수는 이미 시행착오를 겪었고, 경험자 필자가 말하는 사수란 무능한 사수가 아닌 능력 있고 배울 점 있는 사수란 점을 말한다. 사수는 마치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소위 '쩔'을 해주는 고랩, 고인물이다. 

출처 : unsplash

게임을 할 때 고랩, 고인물이 몬스터를 손쉽게 잡아주면서 이것저것 알려주고 쉽게 레벨업을 도와준다. 업무능력, 즉 레벨업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이 사수인 것이다. 좋은 고인물을 만날수록 높은 고랩을 만날수록 빠른 레벨업을 할 수 있다. 이것으로 사수의 중요성은 결론짓겠다. 그 고랩이 친절할지, 하나씩 알려 주는 성향인지는 모른다^^

('쩔'이란 게임에서 레벨이 높거나 스펙이 좋은 유저가, 초보 유저와 함께 파티 사냥을 하거나 몬스터를 대신 잡아주어 성장시키는 행위를 뜻한다.)


레벨업을 빨리하는 길은 사수다. 쪽쪽 빨아먹자!

출처 : unsplash

커리어도 마찬가지다. 사수, 선배, 상사, 팀장들을 보라. 그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지, 어떤 커리어를 쌓아왔는지, 어떤 스킬들을 가졌는지 보라. 그것을 보면서 최소한 본인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가늠도 그리고 얼마나 올라갈지도 어렴풋이라도 알 수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스킬 트리로, 다양한 생각으로 커온 고랩들이 있다. 그런 다양한 고랩들을 많이 보고 장점을 흡수하고, 안 좋은 점을 배우지 않는다면, 당신은 전설의 용사로 전직할 수 있다. 왜 규모가 큰 회사가 좋은가? 다양한 고랩들이 많고 쩔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려라!

출처 : unsplash

그런데 왜 회사는 사수를 채용해주지 않는가?, 왜 신입인 당신에게 일을 주는가?

이에 대한 답은 5가지이다. 이 5가지 안에는 대부분 포함될 것이다.

- 하나) 회사가 추가 채용할 형편이 안되거나

- 둘) 필요성을 못 느껴 의지가 없거나

- 셋) 업무의 중요도가 후순위이거나

- 넷) 그 회사에 경력직이 올 메리트를 못 느끼거나

- 다섯) 당신이 잘하고 있거나^^


다섯번째라면 당신은 대단하다! 칭찬해주겠다!

출처 : unsplash

마지막으로 하고자 하는 말은 사수는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 않은 사수로부터 정말 사소한 장점부터 하나씩 챙겨라. 어떤 사수는 PPT를 굉장히 잘 만들고, 옷을 잘 입고, 협력업체와 협상을 잘하고, 클라이언트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전화를 잘하고, 엑셀 함수를 잘 쓰고, 자료조사를 잘하고, 영상 표현법을 잘 알고, 발음이 굉장히 좋을 수도 있다. 사수에게 좋은 장점을 발견하고 쭉쭉 흡수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라. 단점과 안 좋은 점은 따라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당신의 장점을 많이 가진 능력 좋은, 좋은 사수로 성장할 것이다.


돌고 돌아 사수가 필요하다. 대표와 상사는 사수를 달라!


좋아요와 댓글은 힘이 됩니다.(글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열심히 발버둥치는 중소광고대행사 팀장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직장인팁 #신입사원 #사수 #직장인선배 #직장조언 #직장일기 #광고대행사 #광고회사 #신입고통

#신입사수 #직장인팁 #신입직장인 #취업 #학업


매거진의 이전글 광고대행사 살아남기,팀장 2년 반 되돌아보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