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책 이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봄 Jun 29. 2023

젊어진 뉴스,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할까

'뉴스, 토크하다' 서평 

2023. 06. 

북저널리즘북클럽 첫 번째 책 




[뉴스, 토크하다] 서평


불과 십수년 전까지 ‘9시 뉴스’는 어른들, 특히 기성 세대에게 큰 의미를 지니던 전통적인 뉴스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뉴스는 변화하고 있다. 엄기영의 책 ‘뉴스, 토크하다’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알려 준다. 이 책은 뉴스가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대화와 분석을 통해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제시하는 토크 뉴스로의 변화와 중요성을 다각도로 설명하고 있다. 


토크 뉴스는 진행자와 출연자들이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관심 있는 이슈를 다루고, 의견과 관점을 분석하는 형식의 뉴스라고 정의할 수 있다. jtbc의 ‘뉴스룸’은 토크 뉴스의 트렌드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는데, 기존 뉴스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손석희라는 스타 앵커를 중심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했다. 앵커 브리핑, 팩트 체크, 이슈 플러스 등의 프로그램은 뉴스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앵커와 기자의 의견과 관점을 강조하는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토크 뉴스는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저자는 뉴스의 팩트를 넘어서 맥락과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개인의 핵심 정보가 되는 시대로의 변화를 설명한다.


토크 뉴스의 성공은 유튜브의 성장과도 관련이 깊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메인 MC들이 지상파 뉴스의 앵커 역할을 하며 자신들의 의견과 해석을 자유롭게 제시한다. 시청자 또는 구독자들은 이러한 컨텐츠를 흥미롭게 소비하고, 다른 컨텐츠를 재생산하며 소통한다. 저자는 이러한 뉴스 소비 방식이 토크 뉴스의 확산을 이끌어냈다고 본다. 


그러나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토크 뉴스가 보다 성숙한 형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실 전달과 깊은 사고를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저자가 저널리스트의 딥다이브(Deep dive)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다. 또한, 토크 뉴스가 정치적 편향성과 사회적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앞으로 챗 GPT와 AI가 더 정교해질 일만 남은 시대에 토크 뉴스로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단순 사실 전달 만으로는 우리에게 유의미한 뉴스로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는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이야기다.


‘뉴스, 토크하다'는 이러한 변화와 미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을 제공한다. 엄기영의 책은 현재의 뉴스 트렌드와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뉴스만 변화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사고하는 방식과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 생각의 단초로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끝.


_

#북저널리즘 #북저널리즘북클럽 #북클럽 #뉴스토크하다 #엄기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