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각이 무뎌진 것 같아요."
수업을 마친 후, 찾아온 한 학생이 제게 조심스럽게 건넨 말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예쁜 카페를 보면 설레고, 좋아하는 색을 보면 기분이 좋았는데… 요즘은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들어요."
아, 저도 알죠. 더 이상 설레지도 궁금하지도 않은 세상, 반짝거리던 아이디어에 더 이상 불이 켜지지 않는 기분.
공간을 다루는 사람에게 '감각'은 무기이자 언어인데, 그 언어가 갑자기 침묵하는 것 같은.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그 감각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숨어 있는 것'이에요.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이런 경험 있지 않나요?
좋아했던 색이 갑자기 밋밋해 보이는 날
예쁘다고 생각했던 공간이 그냥 그래 보이는 순간
뭔가 꾸미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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