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by 공간여행자


@아르코예술극장

말나무, 홍승혜, 2005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하는 것"

- 예술가 로베르 필리우 (Robert Filliou) -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앞에는 로베르 필리우의 말을 담은 홍승혜 작가의 ‘말나무’라는 조형물이 있다.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한다는 저 말 뜻을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먹고살기 힘든데 예술은 개뿔,,, 이런 마음이 들 때도 있다.


사실 예술은 그렇게 멀리 있지도, 그렇게 비싼 값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지친 출근길 누군가가 신경 써서 가꾼 화단에 마음이 상쾌해질 수도 있고

울적한 기분으로 들른 어느 카페 벽 한편에 걸린 그림을 보고 위로를 받을 수도 있다.


같은 옷도 어떻게 코디하면 더 어울리게 입을 수 있을까?

같은 가구도 어떻게 배치하면 더 편리하고 보기에도 좋을까?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면, 이미 당신은 예술을 하고 있다.


수많은 명작 중에서 내 마음을 끄는 그림이나 글을 발견하고 그 속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작품과 작가와 더 가까워졌음을 느낄 때 더 마음이 꽉~차기도 한다.


퍽퍽한 일상만 있다면 너무 답답하지 않을까?

그럴 때는 사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다할 수 있을 만큼 돈이 많으면 다 해결될 것만 같기도 하다.

그러나 마음까지 채워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안다.


가끔은 시원한 물 한 모금, 달콤한 꿀 한 방울이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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