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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도리 Apr 08. 2016

UX 표준화 꼭 필요한가?

Google Material design이 멋지다고 느끼는 그대에게

4년 전 Google material design을 접하게 된 시점은 스큐어모피즘 디자인에서 플랫디자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였다.  Google material design은 평면적인 디자인과 적절히 입체적인 디자인이 조화롭게 섞여있었고 디자이너의 많은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글의 모든 디자인은 Google material desigen으로 바뀌어갔는데. 구글의 어떤 앱을 켜도 '구글'이라는 아이덴티티가 녹여져 있었다.


오늘 하려는 주제는 바로 위에 언급한 Google material design 같은 Design Guide, UX 표준화 작업이다.

기업이 클수록 UX 표준화 작업은 항상 시도되고 있다. UX 디자인 표준화 작업은 회사의 브랜드나 정체성과 일치되는 디자인 철학과 원칙이 기술되고 , 표준 UI 세부 내용이 정리되며, 공통으로 사용하는 UI/GUI 요소 및 배치 규칙 등이 정의된다. 나 역시 UX 표준화를 만들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이에 대해 생각이 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직의 특성에 따라  UX 표준화 작업은 독이 될 수 도 득이 될 수도 있다. 너무 뻔한 답변이지만 과연 UX 표준화 작업을 진행할 시 얻게 되는 득실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해보자.


장점 - 정체성 수립, 효율 향상, 사용성 확보

표준안 또는 디자인 가이드가 없다면 한 회사에서 제각각인 다지인이 나오게 된다. 반대로 표준화된  UI/GUI 요소를 다수 상품에 사용한다면 동일한 경험을 디자인하게 되고, 이는 디자인 정체성의 확보로 연결된다. 예를 들면 표준화 작업이 안되어 있다면 팝업 메시지의 예, 아니오 버튼의 순서도 서비스마다 각기 다를게 나올 수 있다.

 또한 한 상품의 디자인을 하면서 수많은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데, 디자인 가이드가 존재한다면 의사결정에 부딪힐 때마다 개인의 취향이 아닌데 조직의 일관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또한  UX표준이라는 기준이  타서들과의 불필요한 논쟁을 해소할 수 있다.

UX 표준으로 등록된 사항은 기본적으로 검증된 UI/GUI요소들이라 UX표준을 적용한 디자인은 적어도 최소 사용성은 확보가 되는 셈이다.  표준화의 상세 수준이 높을수록 다지인 결과물의 최소 사용성은 높아진게 된다.


카카오택시, 카카오내비를 가지고 이야기해보자.

온디맨드라는 한 팀에서 두개의 앱을 관리하고 있고 내비와 택시는 연동되는 서비스다.

하지만 두개의 앱에서 '목적지 설정(topbar)'의 디자인이 다르다.  어떤 부분이 다른지 찾아보자


카카오내비는 이전페이지로 가려면 좌측상단에 있는 <- 을 눌러야 한다.( 해당 인터랙션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구조로 택시와 동일하다)


카카오 택시는  우측 상단에 '닫기' 버튼이 있다. 내비와 다르게 텍스트로 표기하고 있다.

같은 목적지를 검색하는 페이지이지만 구조와  UI 디자인이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GUI 디자인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절대적으로 보면 둘 다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다. 왼쪽에 뒤로가기를 누르나 우측에 닫기를 누르다 누구나 인지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그래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이왕이면 서로 동일하게 맞춰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개인적인 의견은 내비에서 아래에서 올라오는 트렌지션을 썼다면 닫기와  x버튼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우측에서 좌측으로 밀면서 트렌지션 될 때 좌측에 '뒤로가기'버튼을 사용한다.

물론 상황마다 같은 기능의 페이지여도 다를 수 있고 저렇게 사소한 것쯤 무시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저런 사소한 UI구성들이 모여 일관된 경험 그리고 이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점 - 창의성 제약, 효율 악화, 지속적인 업데이트

표준화된  UI/GUI 요소들은 창조적인 새로운 디자인을 제약한다.  이미 정해져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창의성을 발휘가 어럽다. 결국 이것은 디자이너의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본인의 디자인 결과물이 다른 상품과 별 다른 것이 없다는 것에 불만이 생기기 때문이다.

장점과 모순되게 효율성이 악화되는 경우도 발생되는데 디자인 요소중 표준에 없는 경우 의사결정은 개인이 아니라 표준 담당자와 상품 담당자, 의사 결정자가 관여하게 되고 결국 오랜 논의가 필요하여 오히려 효율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UX표준화는 많은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한 작업이다. 예를 들면 안드로이드 가이드가 바뀌거나 추가된다면 그에 대응해야 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력도 필요하다. 또한 일관된 디자인 원칙에 대한 통찰이 요구되기 때문에 주니어보단 시니어 인력이 많이 필요될 것이다.


결론 -  디자인 전략의 문제

UX표준을 세밀한 정도는 회사의 특성마다 다르다.

너무 세세한 수준이면 관리가 어렵고 차별화 디자인이 어렵다. 반대로  UX 정체성이 중요한 회사라면 세밀한 UX표준화를 통해 일관된 다자인을 수립할 수 있다.

무작정 모든 케이스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아닌 규칙이 아닌 디자인 철학 또는 디자인 원칙 중심으로 정리하고 난 후, 정체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특정 부분 또는 디자인 요소에 대한 표준을 강화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문헌 전략적  UX디자인으로 성장하라 -이동석 지음-  많은 부분을 이 책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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