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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화 작가 Jan 18. 2021

책쓰기 작업: 종이샘플 확인과 가제본 완성!

나의 첫 에세이책 만들기


 안녕하세요, 작가 이태화입니다. 지난 글에서 첫 에세이를 출판 비용 없이 자가출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출간기획서와 원고를 작성했고, 표지 및 내지 디자인도 셀프로 작업했습니다. 출판사와 작업했던 기존 책쓰기에 비해 제가 직접 해야 할 일이 많죠. 그만큼 많이 배우기도 합니다.



 책의 내용이야 문서 파일로 검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디자인은 실제로 보지 않고서는 확정할 수가 없더군요. 같은 색상도 모니터에 따라 다르고, 종이에 인쇄되면 또 다르고, 그것도 어떤 종이에 인쇄하냐에 따라 또 달라지니까요. 게다가 전체 레이아웃이나 폰트 사이즈 등도 화면으로 볼 때와 책을 손이로 잡았을 때의 느낌이 다를 테니까요.



 그런 고민이 있어 미리 종이샘플을 신청해둔 게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주문형출판(POD) 방식을 이용하는데, 대표적인 서비스로 '부크크'가 있습니다. 자가출판 플랫폼입니다. 내용물만 제가 만들면 인쇄와 유통을 도와줍니다. 물론 홍보는 제 몫이고요. 어쨌든 부크크에 가입하면 딱 한 번 종이샘플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아래와 같이 표지 3종, 내지 3종을 보내줘요. 명함 크기입니다.



부크크에서 보내준 종이샘플



 작가가 종이를 선택하는 데 도움 되고, 부크크 홍보에도 도움 되고. Win-Win이네요. 종이샘플을 우편으로 보내주는데, 수령하는 데는 약 1주일 걸렸습니다. 현재 내지는 흑백 인쇄 시  이라이트 80g, 컬러는 백색모조지 100g으로 확정돼 있어요. 다만 표지는 아르떼, 스노우(무광), 스노우(유광)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쇄 비용은 같습니다.



 아르떼와 스노우에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아르떼는 연미색에 따뜻하고 스노우는 하얗고 차가운 느낌입니다. 생각을 좀 하다가, 결국 아르떼로 정해서 가제본을 신청했습니다. 검토 후 이변이 없다면 쭉 아르떼로 갈 생각이었고, 이제는 아예 확정했습니다. 가제본을 받았거든요!! ㅎㅎ



 책 제목은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입니다.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가제본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가제본 표지



 유튜브도 그렇고, 제가 여러 컨텐츠를 만들 때 메인 컬러를 네이비와 핑크 조합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번 에세이 책의 표지 역시 이 조합으로 만들었습니다. 실물로 보니 확실히 모니터 화면으로 볼 때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종이에 인쇄되니 디자인 작업할 때에 비해 좀 더 진하게(탁하게, 어둡게) 나온 경향이 있습니다. 네이비나 좀 더 다크 네이비가 된다고 할까요. 그런데 그게 또 잘 나왔고 지인들의 반응이 좋아, 이대로 쭉 가기로 했습니다. 운이 좋습니다^^  (사진은 일부러 야외 태양빛에서 찍고 아무런 보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목차



 가제본을 살피며 몇 가지를 수정했습니다. 우선 표지 색상은 그대로 가되, 문구 하나를 바꾸고, 일부 폰트와 크기를 조정했습니다. 내지엔 바닥글을 전부 넣어 놨는데, 페이지 넘버를 빼고는 전부 지웠습니다.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게 더 어려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에필로그를 수정했습니다. 가제본 신청 당시엔 에필로그가 미완성이었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일단 종이책으로 전체 느낌을 검토하는 게 먼저라 미완성인 채로 가제본을 신청했었죠. 그러다, 얼마 후 정신없이 지하철 한 바퀴를 돌고 오니 우연히 아이디어를 발견했고, 미뤄뒀던 에필로그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잠재의식이 대신 일을 해줬나 봅니다. 역시 일이 막힐 땐 잠시 내려둘 필요가 있습니다.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사는 게 마음 같지 않아 고민인 분들을 독자로 생각하며 쓴 에세이입니다. 특히 지금의 코로나처럼 어찌할 수 없는 사건들 속에서 혼란을 겪는 분들이라면 더욱 그렇고요. 어서 빨리 최종본을 받아 보고 싶네요. 책이 최종 완성되면, 다시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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