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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정원 Aug 20. 2023

나만의 전쟁

코로나를 포함한 몇 년동안 손님이 적었기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개선하려고 했다.

지속가능경영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고

어떤 상황에서도 이루어져야 되는 일들이었다.


고객을 위해 반드시 해야하는

아침 낙엽청소, 잔디깍기, 연못청소

나무의 생존과 품격을 위해

분재물주기, 단엽을 위한 아시바설치, 분갈이등

이 부분들을 개선하지 않으면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사람을 늘리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평지만 잔디깍기를 혼자 전부 깍깠다

이전같으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나름 요령이

생겼는지 혼자 힘으로 4곳의 넓은 광장을 마무리 했다. 잔디를  혼자 깍으니 지난 시간들이 생각났다.


오늘 아침 낙엽청소에 변화를 주기 위해 Mobile Cart를 낙엽청소차로 사용하기 위해 조립후 부로워와 배터리를 실고 처음 작동해보니 한달 청소해 본 직원이 100이라면 60정도 개선된 것 같다고 하며 내 어깨를 주무른다. 그  이야기를 들은 것만 해도 기뻣다.

청소용 부로워를 어깨에 수년간 메다보니 어깨와 목 통증으로 오랫동안 정형외과를 다녀야 했다.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정말 고통스러웠다.


부로워 개선은 그동안 엔진용에서 배터리용으로 개선했을 뿐이었다. 오늘 일은 고도화라고 할까,  추가적인 변신이었다. 새로운 청소차 모바일 카트와 낙엽운반용 전동 카트는 청소시간을 반으로 줄여 것으로 기대해 본다.


지난 몇년동안 남자직원들의 비협조와 반대속에서

기본적인 일을 개선하려고 혼자 노력했던 것같다.

작업을 해보지 않았던 나로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물주는 호스의 문제점은 고객들의 사진촬영시 방해물이 되고 호스는 관람시 발에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면서 얼마나 반대에 부딪쳤던가!


소나무 단엽을 위해 아시바를 설치하면 고객은 정원이 공사중이라 했고 남자 2명이 아시바 파이프를 이동, 설치, 해체 하는 것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기위한 과정을 위한 작업이었다. 과정에 너무 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고 아시바를 설치한 직원들은 힘들어서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다.


연못청소...

직원들은 2일 동안 연못청소를 하려 했다. 청소장비가 펼쳐져 있으면 고객불편인데 고객불편보다는 자신이 천천히 하려는 것, 작은 연못을 먼저해야 고객불편이 감소되는데,  자신의 편의에 의해 위에 연못부터 하려했다. 장비다루는 것과 물배수, 공급등 관련 노하우를 최대한 가르쳐주지 않으려고 했다. 도와주는 사람에게 동영상도 찍지 마라, 다치면 산재보험도 안된다는 협박까지 나올 정도였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그들에게 인수인계를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동안 문제점이 무엇이었나를 생각해보면 남자

직원들은 시대흐름을 받아들여 개선하려하지 않았다. 자신의 바운더리만 지키려 했다. 마치 영역싸움을 하듯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고 비협조적이었다. 어떻게 그런 일들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일까?


내가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집중해 했는데 나무와 시설을 다루는 직원들의 불안정으로 그 문제에 내 에너지를 너무 많이 빼앗겼다.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에 내가 해야 만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지금은 적어도 부정적인 의사표현으로 방해하는 사람이 없어졌음을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니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아직도 다 해결한 것은 아니다. 농약문제, 나무관리

높이 올라가기, 무거운 것 이동하기등의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문제를 찾아야  한다.

이를 개선해야 성장할 수 있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드시 반복하기에 이를 정리해 보고 서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누구를 탓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가진 문제였고. 나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


정말 이제는 마음을 아프싶지 다.

다시 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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