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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피릿 Jun 26. 2019

살이 안빠지는 이유

안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스피릿입니다.

살을 빼는 과정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 단순합니다.

'덜 먹고, 더 움직이면 살이 빠진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단순한 논리에 배척되는 상황을 너무도 자주 목격하거나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하지요.

나는 덜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살이 안 빠져

이런 말이라도 꺼내면 이걸 들은 제 3자의 입에서는 조언보다는 냉소 섞인 비웃음이 나올 가능성이 더 큽니다.


"안 먹었는데 살이 찐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야?"

"너는 분명히 무엇인가를 체지방으로 축적될 만큼 많이 먹었어! 네 살이 증거야!"

"네가 정말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살이 쪘다면, 너는 세계 식량란을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유전자를 가진게 틀림없어! 어서 빨리 연구소로 가버려! "

"그건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 할 소리야. 아무것도 안했는데 살이 빠지겠니?"

"뭐 먹었냐? 나도 좀 같이먹자!"


별다른 도움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우리가 살이 안빠지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증을 느낀다는 것은, 살을 빼기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기 때문인데 단순히 살이 빠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체중감량을 위해서 한 노력 자체를 부정당한다는 것은 굉장히 마음 아픈 일입니다.


일부'무능한' 트레이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초대사량이.."

"운동강도가 약했나 보네요. 중량 올릴게요."

"사실대로 뭐 드셨는지 말씀하시면 한번 봐 드릴게요."

"지금 빠질만큼 빠져서 이제 잘 안빠지는 시기에요,"

"슬럼프입니다!" (몸이 회복되서 다시 살이 빠지기 시작하면 진짜 슬럼프 때문이었다고 생각함)


과연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음식섭취량과 운동량 때문일까요?


나는 진짜로 살이 빠져야 할 만큼 운동하고 덜 먹었다구!

압니다.

적게 먹고 운동을 한다고 해도 살이 안빠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요.

우리 몸은 단순하게 먹은만큼 찌고 움직인만큼 빠지는 '공인연비'와 '시내연비'를 가진 '자동차'가 아닙니다.

꾸준히 살을 빼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있음에도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따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중 일부를 이야기 할터이니 아래의 내용들을 한번 살펴보시고, 무언가 이상이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여성분들이 많고, 대부분 초반에는 어느 정도 빠지다가 체중의 정체나 증가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분비계의 이상 


1. 갑상선 기능의 문제

과거 퍼스널 트레이닝을 하던 시절 여성분들의 경우 이 갑상선의 기능 저하로 인해서 체중이 감소되지 않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습니다.

이러한 이상은 쉽게 발견될 수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체력의 저하와 운동능력의 감소가 눈에 띠게 직관적으로 보이며, 체중이 빠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무리한 운동과 갑작스러운 식이조절등으로 갑상선기능의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컨디션 저하를 동반한 체중의 증가가 있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2. 다낭성 난소 증후군

갑상선 기능의 문제와는 달리 이 경우는 본인이 스스로 자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드로겐의 과다와 만성 무배란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데 가임기 여성에게서 상당히 빈번하게 발병하며, 우리나라의 발병률은 약 10%에 육박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내장지방 및 각종 성인병의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는 '인슐린 저항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체중과 관련된 악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코티졸의 과다분비 - 스트레스

다이어트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이 코티졸로 인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체가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흥분상태에 돌입하게 되고, 대사가 빨라지게 됩니다.

코티졸의 분비가 증가하며, 이 코티졸은 인체내의 각종 부위로부터 에너지를 끌어다가 혈액에 가져다 놓습니다. 혈당이 높아져 있는거죠.

갑자기 많은 에너지가 쓰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인슐린의 저항성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살이 찌기 쉬운 상태, 살이 빠지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트레스는 이외에도 식욕관련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쳐 체중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각종 내분비계 질환 및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원인으로 내분비계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체중은 물론 건강상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세가지는 수많은 내분비계의 이상 중 일부일 뿐입니다.

이러한 내분비계의 이상이 생기면 각종 이상 신호들을 보내므로 몸의 이상을 단순한 컨디션의 저하로만 생각하지 말고,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하세요.


잘못된 식습관


1. 신진 대사를 낮추는 식단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선택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식사를 조절하는 방식의 체중감량효과는 오래가지 못하며, 원하는 체중에 도달하기 전에 소위 말하는 '약발'이 끝나버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섭식을 제한했을때 '체지방' 만이 사라지면 좋겠지만  사라지면 안될 '제지방'  역시 감소합니다.

인체 내에서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 외에도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하는 과정 역시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2. 무기질 및 비타민 필수지방산등의 결핍

식사량이 줄었다는 것은 식사를 통해 적절히 공급되어야할 필수적인 미량 영양소들의 공급 역시 자연스럽게 줄어들었거나 불균형 상태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인체의 에너지 대사를 물론 수많은 역할을 수행 합니다.

실제 372일간 완전 단식하여, 207kg에서 85kg으로 감량한 외국인의 사례에서도 칼로리의 섭취는 없었을지언정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은 섭취했습니다.

지방 역시 호르몬의 합성등을 비롯한 수많은 대사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몇가지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이유없이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은 여러분의 문제나 잘못이 아니라 무엇인가 실제로 잘못되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문제인지 알아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몸의 이상이 느껴진다면 전문가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결방법이고, 그 중 병원에 가시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인터넷을 뒤져봐야 90%가 기초대사량 타령이라 여러분께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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