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붓기
수분 자체는 우리가 살이라고 부르는 지방과는 전혀 다르기에 절대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올바르게 관리하지 못하여 불필요한 수분이 많아지면 부종이 발생하고, 이는 체중을 증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으므로 절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부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어떤 것이 절대적인 이유라고 딱 집어 특정할 수 없습니다만 그중에서 유력한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갑상샘 기능 항진증과 여성의 생리와 같은 내분비계의 문제, 수분 배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장이나 심장과 혈관과 같은 순환계의 문제, 나트륨의 과다 섭취 혹은 단백질 섭취의 부족과 같은 평소 식습관의 문제 등이 해당됩니다.
이러한 부종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스스로 점검할 필요성이 있으며, 그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인체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처방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하체부종의 경우 거의 대부분 본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 상당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으나 하루 종일 활동을 하고 난 저녁 무렵 혹은 퇴근하고 나서야 퉁퉁 부은 모습을 확인하게 되는 하체 부종은 전신에서 발생하는 질환성 부종이 아닌 일시적인 혈류의 장애로 인해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하체부종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하체가 말 그대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서입니다.
혈액이 동맥을 따라 흘러내려가는 것은 자연스럽게 중력을 따라가면 되는 매우 수월한 과정이지만 반대로 정맥을 타고 다시 심장까지 거슬러 올라오는 것은 훨씬 더 큰 힘을 요합니다.
그러나 이 힘이 내려간 혈액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 있어 다소 부족하다면 수분의 저류 현상이 발생할 것이므로 유독 하체가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를 겪지 않을 정도의 정상적인 순환 능력을 갖고 있지만 간혹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크게 5가지 이유가 있으며, 이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하체부종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첫 번째는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 역할을 하는 장기인 심장의 기능이 약할 때입니다.
심장의 기능이 약하다는 것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힘 자체가 떨어진다는 뜻이므로 하체부종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심장의 기능은 체중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므로 특별히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아도 하체부종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두 번째는 심장의 박동에 의해 혈액이 이동해야 할 통로인 혈관의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혈관과 혈액을 도로와 자동차에 비유를 해보면 아무리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는 자동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도로가 너무 좁거나 여기저기 정체구간이 있으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혈중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가 높고 염증 등이 있다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수밖에 없으며, 특히 심장과 멀리 있는 하체의 경우 더욱 쉽게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중 지질의 지표가 건강하지 못한 대부분의 비만인이 전체적인 체지방의 과다뿐만 아니라 부종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세 번째는 높은 혈당 수준입니다.
심장과 혈관의 기능이 정상적이라고 하더라도 원활하게 인체 곳곳을 흘러 다녀야 할 혈액에 지방은 물론 끈적끈적한 당이 범벅되어 있다면 혈액의 순환은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심한 당뇨로 인해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에 문제가 생기는 당뇨성 족부 궤양 등을 생각하면 더욱 이해가 편할 것입니다.
네 번째는 복부비만입니다.
다양한 요인으로 축적될 수 있는 많은 양의 내장지방은 복부에서 압력을 발생시켜 하체의 혈액순환을 직접적으로 저해할 수 있습니다.
표준 혹은 표준 이하의 체중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마른 비만이라면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마지막은 골격근의 부족입니다.
심장과 혈관뿐만이 아니라 전신의 근육은 보조적으로 혈액의 원활한 흐름에 기여합니다.
발이나 종아리 등은 '제2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골격근이 적고, 힘이 약할 것이므로 하체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순환계의 문제와 더불어 약한 신체기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하체의 부종을 발생시키며, 비만도가 높을 때 더욱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하게 마사지를 하거나 다리를 들고 눕는 등의 미봉책으로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으며, 생활습관 전반에 대한 점검을 바탕으로 한 해법을 반드시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운동입니다.
운동은 확연한 부종 제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심장의 기능 및 골격근의 발달을 바탕으로 순환 능력 자체를 강화를 도모할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비만 및 대사성 질환과 관계된 지표들의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심장과 근육은 운동 없이 절대 강화할 수 없으니 더욱더 필수적입니다.
그다음은 수분 평형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간혹 부종이 심하다고 하여 수분의 섭취를 줄이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 오히려 혈액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이는 명백히 잘못된 행동입니다.
인체의 수분 평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세포외액의 비율이 많아지는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을 개선해야 합니다.
물은 충분히 마시되 과도한 염분의 섭취를 조절해 전해질의 균형을 찾고, 단백질 섭취를 신경 쓸 것을 권하며, 채소의 섭취를 늘리는 것 또한 칼륨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어 부종의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줄여 혈당 및 혈중 지질의 과다를 막고 깨끗한 혈액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합니다.
탄수화물은 내장지방의 축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복부의 압력으로 인한 문제가 개선되는 효과도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하체부종은 모든 것이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체부종을 단순한 하나의 증상으로만 보고 가볍게 넘기지 말고 건강을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위험신호로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