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조리 피하다가 나 이럴 줄 몰랐지.

by 에너지드링크

나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영양사 면허가 있으며, 영양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도 취득했다.

내 논문ㅋ 학력위조아님

입학 당시만 해도 전공이 불만스러웠지만 공부를 하면서 재미를 붙여 과수석으로도 졸업했고 영양학 분야가 좋았다. 그러다 보니 졸업하고 소개팅이나 미팅 자리에만 나가면 남자들이 다들 한 마디씩 했다.


"요리 잘하시겠네요?"


"하하, 저는 식품영양학이지만 세부전공이 영양학이라 식품은 잘 모릅니다"


라고 대충 얼버무렸는데 이 질문처럼 날 부담스럽게 하는 질문이 없었다.


집에서는 공부를 더 하라며 살림이나 요리를 시킨 적도 없는 데다가 나는 요리에 관심이 1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학교에서 하는 조리실습에는 5-6명이 한 조이다 보니 적극적인 친구들이 주도적으로 요리를 하고, 나는 구석에서 설거지를 하는 일이 더 많았다. (저 사실 은근 소심합니다. ^^)

그러니 요리를 잘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없거나 노력도 안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내가 다시 공부해서 약대에 들어가 약사가 된 이후로는, 특별히 전적대학을 물어보지 않는 이상 나의 전공을 밝힐 필요가 없으니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지 않아서 좋았다.


'좋았어 ~요리 질문은 요리조리 잘 피했어!'


그런 내가 결혼을 하게 되자 요리는 피해서 될 것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