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국으로 날아온 JP팀 모에의 오피스 익스체인지 이야기
스푼라디오는 글로벌 No.1 오디오 플랫폼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글로벌 역량을 조직적 차원에서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근무, 교육,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중 오피스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은 2023년 3월, 첫 번째 참가자를 시작으로 본격 시행되었습니다.
오피스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은 스푼라디오의 우수 인력이 해외 법인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경험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참가자는 목표를 미리 세우고, 3~6개월 동안 해외 법인에서 파견 근무하며, monthly report를 작성하여 스푼 구성원에게 꾸준히 공유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과 협업하며 다문화 감수성을 함양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도전 정신을 기를 수 있습니다.
특히 왕복 항공권, 주거비, 교통비, 여행자 보험, 비자 발급 비용 등을 회사에서 지원해 주니 비용 걱정 없이 해외 법인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성장에만 몰입할 수 있답니다 XD
그럼, 스푼라디오 오피스 익스체인지의 첫 번째 주인공, JP팀의 모에의 이야기를 들어봐요.
모에가 한국에 온 지 한 달이 지났을 무렵, 인터뷰를 가장한 수다 타임을 요청했습니다 ^-^
Q) 안녕하세요, 모에! 익히 말로만 듣던 오피스 익스체인지 첫 번째 주자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서 영광입니다ㅎ_ㅎ 어쩌다가 한국에 오게 되셨나요?
A) 저는 일본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오피스 익스체인지 제도 시행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한국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그간 회사의 외국어 학습 지원 제도를 통해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하고, 한국어 능력 시험도 쳤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다양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처음엔 취미로 한국어를 배우다가, 한국 회사인 스푼에 입사하게 되었고, 결국 오피스 익스체인지로 한국에 직접 와서 근무도 해보게 되었답니다.
Q) 모에의 오랜 소원이 이루어져서 저도 기쁘네요. 오피스 익스체인지 경험을 통해 기대하는 것이 있나요?
A) 제가 한국에 온 가장 큰 이유는 한국어 능력을 더 높여서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서예요! 한국어로 일상 대화를 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업무 회의나 의견을 나눌 때는 긴장도 되고 어려움을 느껴요. 이럴 때면 동시통역의 도움을 받거나,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곤 하는데요. 오피스 익스체인지 경험을 통해서 한국어 실력을 키워서 직접 한국 법인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빠르게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오게 되었습니다.
또, 한국 법인 직원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기대가 돼요. 슬랙으로만 소통하고 실제로는 만난 적 없던 동료들을 처음 대면했을 때는 마치 연예인을 만난 것 같았어요 OwO!
Q) 지난 한 달, 회사에 출근하면서 어땠어요?
A) 지난 한 달은 서울 생활에 적응하는 시간이었어요.
강남역 근처에서 머물고 있는데, 모든 것이 새롭고, 적응해야 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아직까지는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는 신기하고 벅찬 기분이 남아있어서, 회사에서 숙소까지 3~40분 동안 운동할 겸 기분 좋게 걸어서 출퇴근할 때도 있어요.
Q) 한국 오피스와 일본 오피스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A) 한국 오피스에서는 많은 팀과 직원들이 있어서, 업무와 관련하여 더 다양한 종류의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또 직접 자리에 와서 질문을 많이 해주시고, 업무와 관련된 사소한 내용도 먼저 많이 공유해 주셔서 새롭게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일본 법인 멤버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긴 했는데, 지금까지 일본 멤버들과 쌓아온 관계가 있어서 그런지 불편한 점은 없어요. 이런 걸 보면, 한국 직원들과 친밀감을 쌓고 일본에 돌아가면, 거리가 멀어도 이전보다 더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생각보다 더 좋았던 점이 있을까요?
A) 사람들이랑 친해질 수 있었던 점이요!
메인홀이나 좌석에서 사람들과 마주치며 "어떤 팀에서 어떤 업무를 하세요?"라는 말로 인사를 건네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개발자분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어요!
Q) 한국에서 재밌었던 에피소드 공유해 주세요!
A) 음.. 저는 쓰레기 종량제봉투 사기가 어려웠어요ㅋㅋ! 어디서 파는지 몰라서요. 그래서 저희 건물을 청소해 주시는 여사님께 지나가다 여쭤봤어요. 그냥 마트 계산대에 물어보고 사면 되는데, 이걸 몰랐다니 정말 웃겼어요.
또 아직 단어 실수를 종종 하곤 해요.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를 사면서 "빨래 주세요"라고 말했어요. 못 알아들으시길래 손짓해서 받았는데, 집에 가서 검색해 보니 '빨대'더라고요;;?! 생활 한국어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또, 제 이름 발음이 "뭐 해?"랑 비슷하잖아요. 길 가다가 종종 사람들이 "뭐 해?"라고 말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저도 모르게 뒤돌아보게 돼요.
Q) 와, 생각지도 못한 에피소드들이네요. 퇴근 후에는 주로 뭘 해요?
A) 일단 맛있는 걸 많이 먹으러 다녀요.
가끔 친구랑 놀기도 하고, JP팀원들이랑 최근에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도 봤어요!
Q)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의 계획이 있나요?
A) 지난 한 달은 회사나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시간이었어요. 또 오피스 익스체인지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성취할지 찾는 시간이었죠.
남은 시간은 한국 멤버들과 업무에 관련된 의견과 지식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지난 한 달은 적응하는 시기였다면, 남은 시간은 도전하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첫 번째 오피스 익스체인지 참가자라서 이 제도를 통해 성공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어요. 지금 monthly review를 쓰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일본에서는 할 수 없는 도전과 경험을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TMI)
모에가 한국에서 '내가 한국에 있구나'를 가장 크게 느꼈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바로 숙소의 '온돌'을 경험했을 때랍니다.
일본에는 온돌이 없다 보니, 일본인에게는 온돌을 경험하는 게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고 해요.
한국 직원들에게 나눠줄 초콜릿을 방바닥에 두고 자고 일어나니, 생각지도 못하게 온돌의 뜨거운 열에 초콜릿이 다 녹아서 속상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