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PR인이 말하는 지면의 필요성... 16강전 패배 뉴스 기반으로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일(화) 브라질과의 16강 전을 끝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여정은 마무리됐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손흥민, 백승호, 황희찬, 김민재, 조규성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부터 벤투 감독까지 인터뷰가 진행됐고, 현지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은 발 빠르게 패배의 소식(상보 기사)을 알림과 동시에 인터뷰 기사를 쏟아냈다. 이를 통해 국내 팬들은 방송사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현장감 있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으며, 실제로 네이버 스포츠에서는 경기 상보, 인물, 인터뷰 중심의 기사들을 카테고리화 하여 게재했다.
하지만, 신문 기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기사를 소비하는 주체가 대부분 방송, 인터넷, 모바일로 고착화되면서 날로 신문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특히 신문을 인쇄하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브라질 전과 같이 스포츠 경기가 새벽에 끝날 경우 더더욱 신문의 가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 브라질과의 16강 전이 종료된 시점은 오전 6시경. 조간신문은 이미 주요 가판대, 편의점, 공공 기관 등으로 배포 완료된 상태이며, 당일 경기의 패배 소식을 즉각 게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주요 신문사들은 미리 써놓은 다른 관점의 기사 그대로 밀고 나가든지 경기와 무관한 사진에 패배를 암시하는 캡션(사진 설명)을 달아 재인쇄, 재배포하는 과정을 거친다.
신속 정확한 정보가 유통되는 시대인 만큼, 실제로 신문의 구독률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으며 당연하게도 신문 발행 부수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신문사가 어렵다고 하지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큰돈을 들여 신문을 발행하는 것은 그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스포츠 PR인으로써 신문 기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몸소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스포츠마케터, 스포츠마케팅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반드시 스포츠 신문 적어도 일간지 스포츠 페이지를 꾸준히 챙겨 보기를 권하고 있다.
당연한 소리지만 방송, 온라인 뉴스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스포츠 뉴스를 통해 결과, 분석, 트랜들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은 스포츠 PR,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방송, 온라인뿐만 아니라 신문 역시 함께 볼 수 있다면 더 큰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신문 구독을 권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신문을 볼 때 사람들의 시선은 좌측 상단부터 우측 하단까지 Z 글자의 순서로 조감을 하고, 헤드라인과 이미지를 스캔하기 마련이다. 그중 나에게 불필요한 정보가 눈에 걸리지만, 그 역시 우리의 눈과 뇌를 거치는 순간이다. 스포츠 다양한 측면에서 INSIGHT가 필요한 스포츠 PR, 스포츠 마케팅에서 한 순간의 정보와 키워드, 스포츠에 대한 흐름들이 소중히 다가올 때가 있을 것이다.
중요도에 따라 배치되기 때문에 일간, 주간, 월간으로 중요한 이슈를 확인하는데 용이하다. 특히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스포츠동아 등 주요 스포츠 신문은 종목 별로 (야구, 축구, 해외야구, 해외축구, 농구, 배구, 일반) 지면이 할당되어 있고, 월드컵과 같이 주요 Big Event일 경우 가장 많은 지면을 배분하기에 중요도의 순서대로 리듬감 있게 기사를 소비할 수 있는 것이다.
신문은 온라인과 방송과 달리 Speed가 중요하지 않다. 스포츠 기자들은 현장에서 취재해 온라인 기사를 생성하기도 하지만, 신문에 게재되는 것들은 그 보다 한층 더 들어가 깊이 있는 분석, 프리뷰, 흐름 등 High Quality 기사인 것이다. 이를 위해 취재 기자뿐만 아니라 편집국, 사진부를 거쳐 하나의 기사가 생성되면 최종적으로 편집국장의 검수를 마친 후 인쇄에 들어간다. 스포츠 전문가 여럿이 함께 만드는 최고의 작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