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 이후 스포츠 PR인의 사견
닐슨코리아는 공중파 3사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시청률의 합은 16.8%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카타르 현장에서의 응원보다는 TV 중계를 통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시청했고, 출근길 혹은 출근 후 뉴스를 통해 다시 한번 결승전을 리뷰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경기를 보지 못한 국민 역시 가장 먼저 뉴스를 통해 경기 결과를 확인했을 것이다.
감히 단언하건대, 거의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은 <네이버> 혹은 <다음>에서 이번 월드컵 뉴스를 소비했을 것이다. 물론 TV 중계, 방송 뉴스, 신문 지면 등도 있지만 가장 손쉽고 빠르게 결과 및 분석 리뷰를 접하는 무대는 바로 온라인 채널, 그것도 포털 사이트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월드컵, 그것도 결승전은 스포츠 섹션에서 가장 많은 CV(클릭 수)와 PV(페이지 수)를 달성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네이버>와 <다음>은 빠르게 움직였다.
스포츠 PR인으로써, <네이버>가 보다 성공적인 온라인 뉴스 소비 채널이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물론 이는 절대적인 사견이며, 놓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감안해 주시길.....
네이버 스포츠 헤드라인과 메인에 게재되는 기사들은 철저하게 AI가 운영한다. 오래전에는 관련 부서에서 사람이 직접 뉴스 노출을 담당했는데, 언론사와 홍보팀, 스포츠마케팅 쪽에서의 청탁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결론적으로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해서 송출을 하면 뉴스가 네이버에 노출이 되는데, AI가 기사의 시의성, 퀄리티, 그리고 내부 규정에 따라 헤드라인에 노출시킨다. 특히 월드컵 결승전의 경우 빠르게 기사들이 롤링(수시로 변환)되면서 다양한 앵글의 기사들이 가장 먼저 노출이 되었다는 평이다.
네이버는 지난 9월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오픈톡과 이슈 톡 기능을 선보였다. 관심사 기반 오픈 채팅인데, 월드컵 주요 이슈일 때마다 공감대를 형성한 팬들끼리 소통하는 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한다.
무엇보다도 네이버의 승리(?)는 영상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중계권 협상의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지만, 공중파 3사의 중계 영상을 자체적으로 편집해 '많이 본 영상' 콘텐츠로 편성, 스포츠의 속성에 맞게 텍스트보다는 영상으로 소통하는 패러다임을 구축했고, 네이버 숏폼은 임팩트 있는 순간을 지속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압권이었다.
네이버는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시작 페이지에 인포그래픽으로 알리고 있다. 월드컵 결승전, 종료 후 폐막 알림까지 네이버는 인포그래픽을 제작,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홍보 역할도 자청했다. 말 그대로 네이버에 있어 월드컵은 축제 그 이상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