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5일에 썼습니다.
어쨌든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또 오늘의 하루가 시작됐다.
오늘은 박혜준프로의 일정 2개.
골프 다이제스트와 스포츠W 인터뷰.
두 매체 다 이전부터 일정 섭외 요청이 있었는데 여의치가 않아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진행을 하게 됐다. 덕분에 인터뷰 질문들이 대부분 올 시즌 상반기를 리뷰하는 형태의 내용들로 구성이 됐다. 물론 박혜준프로의 특별한 골프 성장 환경(호주)도 단골손님처럼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박혜준프로와 함께한 나름 오랜만의 일정이었다. 시즌 중에는 아무래도 별도의 일정을 잡는 게 여의치 않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대회장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일정으로 선수들과 함께 있는 것도 좋아한다. 모든 상황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훨씬 마음이 편하고 또 여유가 있다.
박혜준프로의 2024 시즌 상반기는 어땠을까?
시즌 초반인 5월에 2022년도의 총 상금액을 넘어섰다. 그것만으로 박수받을 만하다. 일단 내년 시즌의 시드를 유지할 수 있는 상금은 확보했다. (상반기 종료 기준 상금 순위 25위, 208,636,546원) 이미 우승을 몇 차례 경험한 선수들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선수들 1차 목표는 다음 해 시드 유지다.
그런 점에서 박혜준프로의 다음 목표는 우승이 아닐까? 실제로 시즌 개막전에 나눴던 이야기에서도 단순히 시드 유지뿐만 아니라 우승이라는 목표가 명확하게 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국내 개막전에서의 우승 경쟁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은 들쑥날쑥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잘했지만, 잘한 게 맞나 하는 기분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나는 잘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이제 정규투어를 겨우 1년 반 정도 경험하고 있는 것뿐이다. 무엇보다 '우승'에 너무 집착해서 그 외의 과정과 결과를 무시하거나 혹은 스스로 자책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진짜 잘하고 있다.
https://brunch.co.kr/@sportsboojang/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