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부탁해- 임성빈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주관하는 제7회 스포츠산업 JOBFAIR를 다녀왔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같이 다녀 온 친구들의 대답은 모두 “아쉬웠다”였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공공기관 및 스포츠마케팅 기업이 2층 통로에 자리하면서 접근성에 큰 불편함을 가져왔다. 이와 더불어 많은 기업들의 불참과 자리만 있고 참가하지 않은 빈 부스들도 많이 보였다. (프로구단과 스포츠 브랜드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 이번 잡페어 탐방을 통해 현재 문체부의 체육 정책이 뒷전으로 밀려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특강을 들으러 갔다. 다양한 주제의 특강 중 ‘미래사회와 스포츠 산업의 만남’이 끌렸다. 강연자는 srnl운동 컨설팅 업체의 박수경 박사였다. 강연은 꽤나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시대 담론에 스포츠 산업을 접목시켜 프로스포츠, 생활스포츠, 스포츠 의학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강연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스포츠 잡페어 특강 <미래사회와 스포츠 산업의 만남> 강연자 박수경 박사
스포츠 구단의 경쟁자가 이제는 상대 구단이 아닌 영화관, 에버랜드로 변화해가고 있다. 이제 스포츠는 단순히 종목, 체육 교육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스포츠를 다른 산업과 융합시키는 이른바 융합시대가 확장되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산업 규모를 살펴보면 65조원으로 영국(54조원)보다 높다. (2015 스포츠 산업백서, 문화체육 관광부 2017.1 발간 참고) 축구만 봐도 그 규모가 한참 뒤떨어져 보이는데 도대체 무엇이 그 근거가 되는 것일까? 바로 스포츠 용품이다. 등산을 가면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아웃도어 브랜드의 상품을 목격할 수 있다. 한강 주변 자전거를 타는 사람만 봐도 전문가적인 포스가 물씬 난다. 꾸준히 늘어나는 생활 스포츠 인구수가 국내 스포츠 산업규모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는 스포츠 의학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스포츠 스프레이, 스포츠 테이핑이 그 예이다. 특히 스포츠 테이핑 사업은 2012년 6,000억 원에서 2017년 1조 1,0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해왔다. 스포츠의 발전과 생활 체육인의 증가는 스포츠 의학 용품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수경 박사는 융합시대가 확장됨에 따라 3C를 강조했다. 첫째, 스포츠와 다양한 기존 산업들을 협력하는 Collaboration이다. 이는 앞서 말한 스포츠 의학을 예로 들 수 있다. 둘째, 스포츠 컨텐츠를 멀티미디어 채널을 통해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Communication이다. 그 예로 아디다스 ‘마이런’을 들 수 있다.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상품으로 아디다스 의류 및 메달을 수여함으로써 고객 유치 관리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셋째, 기존 산업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Convergence이다. 예로는 프로스펙스의 WQ(Walking Quotient, 워킹 지수)가 있다. 고객들의 발 치수를 통해 워킹화를 추천할 뿐 아니라 몸에 맞는 신발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보다 편안한 신발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축구의 VAR 도입, 테니스의 호크아이, 태권도의 전자 의류 개발 등 경기의 오류 범위를 축소하고 보다 원활한 경기 진행하는데 많은 기술들이 쓰여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글쓴이 : 임성빈
체육과 전공. 스포츠라는 매개체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비전을 꿈꾸는 자.
주요 관심사는 스포츠 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