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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츠파이 Mar 01. 2024

'복수에 성공할까?' LG 트윈스의 대항마, kt 위즈

2024시즌 KBO리그 전망 2편 - kt 위즈

2024년 스토브리그 주요 IN & OUT

IN : 멜 로하스 주니어 (외국인 선수), 우규민, 이태규, 김철호 (2차 드래프트), 문용익 (FA 보상선수), 성재헌, 조용근 (보류선수 영입)

OUT : 앤써니 알포드 (외국인 선수), 김재윤 (FA 이적), 배제성 (군 입대), 이지용, 백선기 등 (방출)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1차전을 승리했지만, 2-3차전 드라마틱한 패배의 주인공이 되면서 통한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끝난 후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삼성으로 이적하고 배제성이 입대하며 투수진에 구멍이 생기긴 했지만,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기대되고 베테랑 우규민의 합류로 공백이 최소화될 전망. 지난해 우승팀인 LG 트윈스와 비교해 전력 누수가 덜한 편이다. 2020시즌 .349-47홈런-135타점을 기록하며 kt의 첫 우승을 이끈 멜 로하스 주니어가 4시즌만에 복귀하며 타선의 단단함은 지난해 보다 나아졌다는 평가. 


고영표와 장기계약은 kt 최고의 선택이다.


투수력은 여전히 리그 최강

지난해 팀방어율 1위 자리를 LG에 내주긴 했지만, 선발-구원진의 전반적인 밸런스를 고려한다면 리그 최강의 투수진은 kt라 평가해도 무방하다. 지난 시즌 팀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87로 4위였지만 소화이닝(793.1이닝), 이닝당 볼넷(2.56)과 피홈런(0.53)은 1-2위를 다투는 수준이었다. 4선발이었던 배제성이 군입대로 이탈했지만,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소형준이 5-6월엔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2022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 3.05를 기록한 수준의 활약상이라면 배제성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전망. 


쿠에바스-벤자민-고영표-소형준-엄상백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갖춘 kt위즈는 페넌트레이스는 물론이고 단기전에서도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단 소형준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면 적어도 6월까진 대체 선발 자원이 필요한데 마땅한 카드가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 스프링캠프에서 한때 이채호가 각광 받기도 했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김민-김민수-조이현-박세진 등 물량 공세로 시즌 초반을 버텨내야 한다. 


김영현이 빠져나간 불펜진은 차세대 불펜 에이스로 떠오르는 박영현과 손동현이 있어 필승 계투진에 큰 걱정은 없다. 2023시즌 FA계약을 맺고 팀에 잔류한 주권이 건재한 가운데 베테랑 언더핸드 투수 우규민도 롱릴리프부터 추격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 



물음표가 붙어있는 타선 

kt의 이번 시즌 타선의 성공 여부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에게 달려있다. 2023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박병호가 침묵을 지키고 강백호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자 해결사 부재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289-15홈런-70타점으로 팀내 WAR 2위(3.28)였던 알포드를 퇴출 시키고 2020시즌 우승의 주역이자 MVP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를 재영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MVP시즌의 포스를 되찾는다면 kt중심타선이 우산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생산력이 급증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겠지만,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 3시즌동안 한신에서 1군보단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34살의 나이 역시 로하스의 경기력 회복에 긍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강백호의 부활도 절실하다. 한때 이정후의 라이벌이었던 강백호는 멘탈에 대한 반복적인 이슈와 연이은 잔부상 때문에 지난 2시즌동안 133경기 535타석에 나서는데 그쳤다. 타율도 3할대는 엄강생심이고 홈런 역시 2년 연속 두자릿수에 못미쳤다.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이번 시즌 건강을 되찾았다고 전해지지만, 긴 시즌동안 변수는 나타나지 말리란 법은 없다. 강백호가 건강을 되찾는다면 김상수-배병옥-박병호-로하스 주니어-강백호-황재균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상위 타선을 선보일 수 있다. 


다만 두 선수가 정상급 활약이 아닌 평범한 수준의 생산력에 그친다면 우승을 노리는 kt에게 큰 악재가 연이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박경수-박병호-장성우-황재균-조용호 등 대부분 30대 중후반인 주전 야수들의 에이징커브가 언제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다. 다행히 김민혁과 이호연이 지난 시즌 스텝업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젊은 선수들의 더 적극적인 약진이 필요하다. 


리벤지는 성공할 것인가?

LG의 2연패를 저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전자를 꼽는다면 바로 kt위즈다. 타선의 변수가 모두 긍정적인 결과로 증명된다면 kt는 지난해의 복수를 시원하게 성공할 것이다. 다만 행운의 여신에게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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