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25시즌 한화'는 패배의식을 이겨낼 수 있을까?

2025시즌 KBO리그 전망 8편 - 한화 이글스 편

by 스포츠파이
45tyr.jpg

2025년 스토브리그 주요 IN & OUT

IN : 에스테반 플로리얼, 코디 폰세 (외국인선수), 심우준, 엄상백 (FA 영입)
OUT : 한승주, 장진혁 (FA 보상선수), 정우람, 김강민, 이명기 (은퇴)


2024시즌 한화는 류현진의 KBO리그 컴백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6시즌 연속 가을야구 실패의 역사를 이어갔다.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시즌 시작을 알린 한화는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KT 센터라인 수비의 핵심자원인 심우준을 영입해 내야수비 안정을 꾀했고, 엄상백을 영입을 통해 선발투수진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활용에 제한이 있던 노장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며 김경문 감독이 선호하는 젊은 선수들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센터라인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선수가 없고, 외야자원은 여전히 부족한 느낌이 남아있다. 만약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한화는 1년 내내 외야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수 있다.


외국인투수에 달린 한화의 5강 싸움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은 이름값만 놓고 본다면 KIA나 삼성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류현진과 문동주는 KBO리그 최고의 국내 선발투수들이고 지난 3시즌동안 31승을 올린 엄상백은 3-4선발로 완벽한 카드라 평가받는다.


이들 외에도 김민우, 황준서, 장민재, 이태양 등 백업 선발카드도 풍부해 한화가 선발 로테이션 때문에 고민할 이유는 높지 않다.


다만 외국인 투수인 코디 폰세의 건강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 NPB시절 건강했을 때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3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리며 100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했다. 만약 폰세가 한화에서도 부상 때문에 이탈한다면 상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이 탄탄해진 2025시즌도 험난해질 가능성이 높다.


2024시즌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발돋움한 주현상을 비롯해 박상원-김서현-이민우-김범수 등 빠른 공을 기본적으로 장착한 한화의 불펜은 이번 시즌에도 강점으로 손꼽힐 전망이며, 2024년 드래프트 1순위의 주인공 정우주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김경문 감독의 미라클이 필요한 야수진

심우준은 김경문 감독이 눈독 들였던 자원이다.

2025시즌 한화 야수진은 여전히 1-2군 전력 차이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이 클 전망이다.
특히 외야라인은 공-수에서 제 몫을 해주는 선수를 찾기 힘들다. 그나마 지난 시즌 후반기 가능성을 보여준 장진혁이 FA보상 선수로 빠져나가 새로운 카드를 찾아야 한다.

양키스 유망주 출신인 플로리얼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MLB에서 빠른 직구에 약점을 보이며 '공갈포' 이미지를 갖고 있던 선수. 터지면 NC 데이비슨이 되거나 망하면 오그레디가 될 수 있다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


플로리얼이 KBO리그에 잘 적응하더라도 코너 외야수에 기용할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은 것은 여전하다. 김태연은 수비에 아쉬움이 있고 이진영이나 최인호는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한 경험이 적다.

심우준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불안감이 컸던 유격수 수비에 안정감을 찾은 것은 긍정적인 부분. 하주석을 1년 계약으로 팀에 주저앉히며 이도윤, 문현빈 등 백업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도 나쁘지 않다.

다만 타선을 구축할 때 1-2번 타순에서 공격 활로를 열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것은 아쉽다. 심우준은 KT에서도 하위타선으로 주로 활용됐던 선수다.


'2025 한화' 패배의식을 이겨낼 수 있을까?

새로운 야구장에서 새로운 출발 알리지만, 불안요소는 여러 곳에 존재한다. 특히 한화 선수들이 '패배의식' 때문에 한번 연패에 빠지면 끝없이 추락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런 의미에서 김경문 감독이 팀을 얼마나 강하게 장악하고, 류현진-채은성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

탄탄한 선발진과 리그 최고라 평가할 수 있는 계투진을 갖고 있어, 2024시즌과 같은 실수만 반복하지 않는다면 5위권 진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조용하게 칼을 갈고 있는 롯데, 2025시즌 전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