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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병채 May 26. 2021

언택트 시대, 팀장의 손에 잡히는 조직관리

팀장이 살아야 조직이 산다!_팀장의 매니지먼트_팀장의 인사관리

Untact시대에 팀장 역할을 잘하기 위해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은 무엇일까?

여러 손에 잡히는 역할이 필요하겠지만 필자의 경험과 시각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을 소개한다.  

첫 번째 역할은 ‘명확한 업무지시’와 ‘격의 없는 소통’이다. 

사실 대면 상황에서도 불명확한 업무지시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는데, 하물며 화상회의, 메일 등을 통한 소통에서 그런 문제가 없어지거나 줄어들 리 만무하다. 

대면 상황에서는 불명확하게 업무지시를 받더라도 그 상황에서의 분위기 등을 통해 캐치하거나, 혹은 즉시 확인함으로써 궁금증을 해소하거나 부족한 이해를 보완할 수 있다. 하지만 비대면 상황에서는 도대체 팀장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나만 이해를 못하는 건지, 애매한 상황을 해소하지 못한 채 지나가버리게 되고, 그게 풍선효과가 되어 엉뚱한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업무지시를 할 때는 이 업무가 나온 맥락이나 배경, 목적과 목표, 기대하는 결과 등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표현해주고 구성원들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격의 없는 소통을 하기 위해서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 주어야 한다. 조직에서 말하는 심리적 안정감이란 구성원이 업무와 관련해 그 어떤 의견을 제기해도 불이익이나 보복당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 

거기에 더해 솔직하고 투명하게 소통해야 한다. 사실 조직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사 비밀에 관련한 내용이 아닌 업무적인 내용은 솔직하고 투명하게 공유하는 게 답일 때가 대부분이다. 

비대면에서도 소통의 기본 중의 기본은 잘 듣는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적인 여류시인이자 수녀님이신 이해인 님의 듣기라는 시를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감상해 보시라. 


듣기 - 이해인-(시집 '작은 기도' 중에서)


귀로 듣고

몸으로 듣고

마음으로 듣고

전인적인 들음만이 

사랑입니다


모든 불행은
듣지 않음에서 시작됨을

모르지 않으면서

잘 듣지 않고

말만 많이 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바로 나였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나에게 외칩니다


들어라

들어라

들어라


하루의 문을 닫는

한밤중에 

나에게 외칩니다


들었니?

들었니?

들었니?


두 번째는 목표 중심의 성과관리가 더욱 강하게 요구된다. 

대면 기회 감소로 팀워크가 약화되는 모습은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 때문에 힘들어하는 팀장도 있겠지만 이제는 과거와 같이 팀워크를 강조하기보다는 각자 맡은 역할은 절대 완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 강조해야 한다. 리더로서 업무의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팀장의 업무 일정표를 공유하고, 동료들 간에도 업무지시 및 피드백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선의의 말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프로들이 일하는 기업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행위이지 그 자체로 칭찬받을 일은 아니다. 오히려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가 더 맞는 대답이자 반응이다. 목표는 달성하라고 세우는 것이듯 최선을 다했다는 말로 자신에게 정신 승리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  


또한 팀장은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과 노력을 쏟아붓고 가용한 자원들 최대한 끌어와서 목표 달성을 위해 투입해줘야 한다. 농담으로라도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것처럼 얘기하거나 하찮게 표현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왜냐하면 팀장의 자신감과 확신에 찬 말들이 곧 조직의 역량과 팀워크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Untact시대 팀장의 역할은 코치 특히 플레잉 코치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 

플레잉 코치는 경기가 잘 안 풀리거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직접 코트나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선수들과 같이 뛰면서 현장에서 코칭도 하고 퍼포먼스를 같이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팀장도 구성원들의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고 개개인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얻어진 정보로 구성원 강점 중심의 업무분장을 하고 과정 관리를 해준다. 

더구나 비대면 상황에서는 디테일하고 세밀한 관리를 해줘도 성과가 잘 나지 않을 때는 플레잉 코치처럼 같이 치열하고 고민하고 해결 방안도 제시해주는 친한 선배와 같은 역할도 필요하다. 

모두에게 모든 업무에 그럴 필요는 없다. 역량 수준과 자존감이 높은 구성원에게 자율과 기다림이 필요하다. 

반대로 역량 수준이 낮거나 실수가 잦은 구성원에게는 플레잉 코치처럼 직접 지도하고 알려주고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모습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Untact 시대의 리더의 역할은 “비대면 업무 Tool의 마스터”가 돼야 한다. 

비대면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시대의 흐름이고 코로나 19가 종식되어도 우리 생활의 상당 부분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새로운 기술에 개방적이다. 특히 ICT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팀장들은 구성원들이 다 알아서 세팅해주면 난 활용만 하겠다는 수동적인 생각보다는 직접 각 Tool의 장단점을 하고 파악하고 유연하게 활용해야 한다. 

그런 노력이 동반될 때 구성원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은 한 층 높아질 것이다. 

“우주에선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어느 순간 모든 게 틀어지고 '이제 끝이구나'하는 순간이 올 거야. 포기하고 죽을 게 아니라면 살려고 노력해야지. 그게 전부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문제를 해결하고 그 다음 문제도... 그러다 보면 살아서 돌아오게 된다.” 

2015년 개봉했던 영화 '마션'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화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서 귀환한 후 교관이 되어 후배 우주비행사들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성과관리는 Untact시기이든 아니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직책자들이 겪는 어려움이다. 초집중 모드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다 보면 또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가며, 그렇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게 세상사는 이치 아닐까.



"Knowledge to Action : 다양한 Industry에서 배운, 실질적인 성공 전략과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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