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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단절의 시대

스토리에 대한 멋진 책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의 90쪽에서 한 문장을 인용하면,


"우리의 이야기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여러 일화를 통해 보여주는 생존 기록이 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문명이란 성공적인 생존전략과 이야기를 여러 세대에 걸쳐 재생산하는 것이다. 더 좋은 이야기일수록 계속 이야기되고 중요한 이야기일수록 더 주의 깊게 듣기 때문이다."


성경 신명기를 읽다 보면,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모세가 이제 40년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들려주는 번영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계명을 이야기로 반복해서 들려주는 장면을 만나게 된다.


지금 우리는 정보의 홍수, 이야기의 범람을 경험하고 있다. 계속해서 재생산하는 이야기는 세대의 단절과 더불어 없어져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중요한 이야기의 재생산은 오히려 부적응이나 미성숙, 혹은 억압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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