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말로 살고 싶었습니다
메모부터 하고 시작할게요. 다.른.생.각.들.지.않.게.하.자. 다른.생각.들지.않게.하자. 다른 생각 들지 않게 하자. 누가 딴생각이 들면 안 될까요? 당신의 자기소개를 듣는 면접관이? 당신을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구원해 줄 업무 발표가? 경쟁 PT로 사업권을 부여할 본사 담당자가? TF 팀원과 함께 공들여 만든 PPT를 검토하고 인사 평가를 하게 될 임원진이? 선배님은 할 수 있다고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는 후배가?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아들이나 딸이? 절대 고집을 꺾을 것 같아 보이지 않는 부모님이? 그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딴생각이 들지 않아야 할 사람은 상대방을 바라보며 입을 여는 나. 자신입니다. 말하는 동안 내가 그 순간에 집중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대부분 말을 하면서 이 생각에 빠져있었습니다.
잘해야 된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최종 합격을 들을 수 있게 하니까. 월급을 올릴 수 있으니까. 사업을 따낼 수 있으니까. 아이를 식탁에 앉힐 수 있으니까. 부모님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니까. 때문에, 저의 어깨에는 힘이 들어갔습니다. 호흡은 불안정해지고, 말이 빨라졌습니다. 발음이 받침부터 조금씩 뭉개지기 시작하면서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라고 해야 할 말이 ‘큰 복수 부탁드립니다!’라고 외치는 민망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제 페이스에 제가 말려버리는 재난에 빠져버린 거죠. 말할 내용에 몰입하기 전에, 잘해야 한다는 딴생각이 제 입술의 핸들을 이리저리 꺾어버린 겁니다. 고개를 끄덕이시는 걸 보니까, 당신도 그런 적이 있으신가 봅니다. 모든 건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잡생각이 들지 않고 편안해야 듣는 이도 편안해집니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원하는 말로 얻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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