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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Apr 08. 2021

수선화 핀 봄

홍성 거북이마을



땅속에서 샘솟아 낮게 피는 꽃 수선화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선 그 키에 맞춰 몸을 낮춰야 한다. 어찌나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지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지천에 깔린다. 호숫가에도, 벚꽃이 핀 도로 옆에도. 어느새 다가와 미풍에 춤을 춘다. 

아래는 수선화가 피고, 위에는 벚꽃이 피는 곳이라 하여 계획에도 없던 홍성까지 따라왔다. 내가 본 수선화는 거제 공곶이가 전부라 생소했고,

그래서 이곳까지 인도해준 언니에게 고마웠다.





어제는 그랬다. 생일도 아닌데 내가 생각나는 책이라며 선물을 보내준 친구에게 고마웠고,

나의 주선으로 결혼한 친구가 이제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기뻤고, 나 보러 세종에 들린다는 언니와의 약속도 신이 났다.

봄엔 늘 좋은 일만 생기길.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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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iamhapp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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