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창 열고 드리운 내마음
흰 종이 푸르게 물들고
그 꽃 하나하나에 담아볼까
저기에 있는 산과
저기에 있는 물과
저기에 있는 풀과
그 꽃 모아서 하나하나 나눠줄까
여기에 있는 곰인형과
여기에 있는 선생님과
여기에 있는 친구들과
꽃에 묻어나는 하나하나 점과 추억으로 옷을 지어서
모이자 불러보는데
창문을 연 들판에 꽃이 푸른 종이 위에 춤추고 있네
200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