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해맑고 항상 업되어있는 첫째랑 달리
대부분 차분하고, 상황을 관찰하고 있는 둘째.
이제 막 5살이 된
내 눈에 아직 아기인 둘째 입에서
“차분하게 말할래”라는 대사는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두 아이를 키운다는 것.
사랑의 크기가 같지만
표현과 행동의 양식은 너무나 다를 수 밖에 없다.
처음이라 서툴어서 더 긴장하고 정성을 쏟게 되고
두번째는 여유가 있기에 정성을 덜 하고 그 상황을 즐길 수 있다.
첫째에게 더 많이 해줄 수 밖에 없는 것도
둘째가 더 귀여운 것도 그 이유.
최대한 공정하게 노력해야지.
그래도 먼훗날 그러겠지.
엄마가 이래이래서 서운했다고.
엄마가 이래이래서 내 성격이 이렇게 됐다고.
내가 그랬던(그러고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