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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재 Feb 27. 2022

2021 외국영화 베스트 10

늦게, 그렇지만 결국 도착한 리스트

개인적으로 2021년에는 베스트 10을 뽑아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군대에 있는 저로서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분들보다는 영화를 늦게 볼 수밖에 없고 그때마다 사회와 어떤 시차를 겪는 것만 같았습니다. 나 홀로 한발짝 늦는 느낌. 그렇기에 영화를 보더라도 그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군대를 핑계로 한 해를 흘려보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베스트 10을 뽑는 것은 단순히 순위를 매기는 것을 넘어 저에게는 한 해를 정리하는 것이고 그 해동안 이 영화들과 함께 했다는 것을 추억하는 회고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남들보다 한 발 늦더라도 그 영화들과 함께한 추억을 지나치는 것은 영화에 대한, 그리고 저의 2021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들이 극장 상영이 마무리된 후 VOD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다보니 예상보다 리스트 작성이 더 늦어지기도 했고 저도 모르는 사이 지나친 영화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2021년에는 좋은 영화들이 워낙 많았기에 베스트 10 목록을 뽑으면서 약간의 행복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아래 목록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극장 개봉작 외에도 넷플릭스 등을 공개된 OTT 작품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뽑은 2021년 최고의 외국영화 10편은 다음과 같습니다. 


10. 첫눈이 사라졌다 ★★★★



9. 파워 오브 도그 ★★★★☆



8. 자마 ★★★★☆



7. 아네트 ★★★★☆



6. 해피 아워 ★★★★☆



5. 피닉스 ★★★★☆



4. 드라이브 마이 카 ★★★★☆



3. 스파이의 아내 ★★★★☆



2. 그린 나이트 ★★★★★



1. 벨벳 언더그라운드 ★★★★★



저의 2021년 최고의 영화는 토드 헤인즈 감독의 <벨벳 언더그라운드>입니다. 아마 보시지 못한 분들이 많으실텐데 정말 굉장한 영화이니 이 기회에 한 번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이 영화는 현재 OTT 애플 티비에서 시청하실 수 있으십니다). 그러고보니 2020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가 1위였는데 이번에도 OTT 영화가 1위를 하니 기분이 묘하네요. 2021년에는 좋은 영화가 워낙 많았기에 위의 열 편에는 아쉽게 못 들었지만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영화 열 편의 목록도 따로 올려드리겠습니다(순서는 가나다순입니다). 


강호아녀

노매드랜드

다함께 여름!

더 파더

레 미제라블

바람의 목소리

바쿠라우

쁘띠 마망

퍼스트 카우

포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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