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밥 운영진 2기 에디터들의 만남
2017년의 첫날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을 들락날락하던 와중에 글을 하나 보았습니다.
새해 첫날은 잘들 맞이하셨나요?^^
새해 첫날 뜨끈뜨끈한 모집 광고.
2017년 스밥을 책임질 '스밥 운영진 2기'를 모집합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일 년간 스밥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1기 분들에 이어, 2017년 한 해 동안 스밥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이끌어 나갈 운영진 2기를 뽑는다는 글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스밥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오늘도 열정적으로 멋진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는 스타트업들. 때로는 열정 못지않은 배고픈 이들을 위해 선배님들이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해주시며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는 커뮤니티가 바로 스밥(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입니다. 2015년 7월에 시작되어 1월 5일 현재, 5,926명의 멤버들과 함께 하고 있는 (아마도) 대한민국 최대의 자생적, 자발적 스타트업 커뮤니티죠 :) 뿐만 아니라 '헤이스타트업(Hey Startup)', '스타트업 박싱데이'등의 행사를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문화를 이끌어 가는 멋진 곳이기도 합니다.
보기만 해도 신나고 가슴이 뛰신다고요? 스밥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스밥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groups/795777620529967/
그리고 그때부터였어요, 저의 고민이 시작된 것이. 스밥 운영진 2기가 된다는 것은 곧 스타트업들을 응원하는 자리에 조금이나마 봉사하며 참여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가요. 하지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마음에 갈팡질팡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결정했어요.
에라 모르겠다, 저질러보자!
물론 지원한 지 조금 뒤에 1기 운영진분들의 댓글을 보고는 잘한 걸까 잠깐 1초쯤 고민했지만요 :D
그리고 며칠 뒤, 강남의 모 치킨집에서 낯선 사람 여섯이 모이게 됩니다. 운영진 2기 에디터 그룹으로 선정된 5명과 이 날의 호스트인 양경준 대표님과의 첫 만남이었죠. 저도 그 영광의 자리에 함께하게 됐고요. 꺄울! 참고로 이 날의 코드명은 '저 일행이 예약...'이었습니다. 왜냐면 서로 얼굴을 몰랐거든요. 우리 자리는 문 바로 앞이었다는 게 함정 :D
처음 본 사람들과 다소곳이 메뉴판을 살피며 치킨을 시켜보신 적이 있나요? 네, 에디터들도 서로를 본 적이 없는지라 꽤나 어색하게 주문하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는데요. 치킨을 시키다 보니 어느덧 미묘한 친근감이 생기고, 치킨을 먹다 보니 벌써 넘나 친한 느낌이고, 맥주 한 잔에 전우애가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스타트업과 관련된 곳에서 일하거나, 일할 예정이거나, 일해 본 우리는 각자의 고민과 목표를 이번 운영진으로 활동하면서 해결하거나, 달성하길 바랐습니다. 동시에 에디터로 활동하며 현장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대한민국 스타트업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해나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랐죠.
생각했습니다. 단지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서로에게 깊이 공감하며 따뜻한 정을 베풀고 나눌 수 있는 곳은 아마 스밥밖에 없을 거예요. 처음 본 사이인데도 몇 년은 본 사이인것 같은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도 아마 스밥밖에 없을 겁니다. 2017년 첫 스밥 모임이자, 71회 차 스밥 모임은 이렇게 '스밥'의 취지를 되새겨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모임은 올 한 해 스밥에서 얼마나 재미난 일이 많이 벌어질지 실컷 듣고, 상상하고, 같이 설레어했던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에디터들이 손바닥에 땀나도록 열심히 이야기와 소식들을 전해드릴게요. 다음 스밥 후기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