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으로 통하는 참치
스밥의 제 1 법칙, "게스트가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게 해준다." 게스트가 빅마마에게 내린 특명은 바로 회나 소고기였습니다. 육해를 넘나드는 게스트의 입맛을 밥장은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었을까요?
바로 생선이면서 소고기처럼 붉은 살을 가진 참.치.였습니다. 우연히 선택된 메뉴지만 어쩌면 참치만큼이나 이번 게스트와 호스트에 딱 맞는 메뉴는 없었을지 모릅니다.
여기서 잠깐, 게스트와 호스트를 소개하기 전에 참치에 대해 간단한 상식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 참치는 일생 동안 헤엄을 멈추지 않는다. (O/X)
- 육지에 포르쉐가 있다면 바다에는 참치가 있다. (O/X)
- 참치는 후진을 할 수 없다. (O/X)
답은 모두 O.
정답을 알고 나니 참치는 참 앞만 보고 헤엄친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이번 게스트와 호스트 분들도 참치처럼(!) 한길만 꾸준히 걸어오신 분들입니다. 페놈 엔터테인먼트의 김준파 대표님과 지니어스 팩토리의 이주환 대표님의 찐~한 한길 비즈니스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한글로 쓰니 어색하지만 피넘(Phenom)이라는 단어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들 앞에 쓰이는 수식어 입니다. 그렇다면 피넘은 김준파 대표님에게 어울리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있는 음색으로 90년대 후반 발라드 가수로 활동했던 대표님은 노래하는 아이, 줄여서 ‘노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셨던 18년차 가수입니다.
중학교 때 성가대 활동이 음악과의 운명적인 만남이었습니다. 이 때 음악의 즐거움에 더불어 재능까지 확인한 대표님은 그 때부터 음악 외의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줄 곳 음악의 길만 걸어오셨죠.
그러던 중 해외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꿈을 가지고 피넘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최근 미국 최고 프로듀서인 타미 브라운과 아시아 퍼블리싱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룹니다.
영문학과였던 이주환 대표님은 대학시절 영어교육에 있어서는 누구나 스카웃 하려고 다투던 1타 강사였습니다. 대표님을 섭외하기 위해서 학교 강의실 앞에 여러 학원 원장님들이 기다리고 계실 정도였죠.
강사로 높은 인기를 누리던 대표님의 비법은 바로 유기적인 학습 이었습니다. 관련도가 높은 개념끼리 묶어서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마인드 맵 방식의 학습방법은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높은 학습 효과를 주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학습방법을 소수의 학생들에게만 적용하는 것이 아쉬웠던 대표님은 학습이 필요한 다른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기 위해 코딩공부를 시작합니다. 학생들의 교과 과목 외에도 적용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던 중 기업 내 직무교육에서 적용해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지니어스 팩토리는 모바일 지식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성장하는 기업으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김준파 대표님과 이주환 대표님은 각각 음악과 교육이라는 다른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계시지만같은 점이 있다면 모두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준파 대표님은 국내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시도하지 못했던 해외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만들어가고 있고 이주환 대표님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LMS 직무교육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까지 투자로 인한 사기와 아이템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VC들로 인해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습니다. 김준파 대표님의 경우에는 국내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으로 인해, 이주환 대표님은 직무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국내 기업의 분위기로 인해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 어려움에도 지금껏 사업을 이어올 수 있는 이유는 아이템에 대한 열정과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밥 모임 전에 모임 장소에 대한 작은 헤프닝이 있었더랬습니다. 일산에는 참치명가와 참치대가라는 양대 산맥이 있는데 (※사실확인 불가) 우리의 밥장은 많은 고심 끝에 참치대가를 선택하고는 그만 참치명가의 주소를 공지해버리고 맙니다.
게스트와 스밥 운영진은 다행히 참치 명가로 모였지만, 이주환대표님은 이미 참치대가에 도착하셔서 게스트와 스밥 운영진을 기다리고 계셨죠. 우여곡절 끝에 1시간만에 모인 스밥의 식사자리는 참치명가에서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의 대가들이 만나 나눈 깊고 진한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이번 스밥의 키워드를 꼽자면 참치 같은 뚝심이었습니다.
거친 물살을 헤치며 전진하고 계신 스타트업 대표님들, 참치의 뚝심이 필요하실 땐 언제든 스밥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물론 참치를 대접하고픈 호스트 분들도요!
- 이 스밥 후기는 이회영 에디터가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