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스트레스 컴퍼니 & 마이 리틀 유니버스, 스타트업 법률
지난 1월 초 개봉해서 약 340만 명이 관람했다고 하는 '너의 이름은'을 혹시 보셨나요? 이 영화에서는 '무스비'라고 해서 운명으로 연결되어 있는 '붉은 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붉은 실'은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중국에서도 운명의 끈을 상징하는 것으로 많이 나오곤 합니다. 예전에 손예진, 감우성이 주연으로 나왔던 드라마 <연애시대>에서도 두 사람을 연결해주는 끈으로 붉은 실이 쓰였었죠.
여러분은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붉은 실로 운명의 상대와 연결되어 있다는 말을 믿으시나요? 저는 이번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 75회 스밥에 참여하면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운명의 붉은 실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7년 2월의 첫날, 차가운 겨울바람이 몰아치는 광화문 빌딩 숲 어딘가의 식당이었습니다.
스밥에는 신나게 밥을 먹는 '게스트'와 신나게 밥을 사주실 '호스트' 2 역할이 있는데요, 75회 차 스밥의 게스트는 '마이 리틀 유니버스' 팀과 '스트레스 컴퍼니' 2팀이었습니다.
2팀이나 게스트로 초대되어, 호스트 분께서 부담스럽지 않으실까? 걱정했으나 웬걸! '스타트업 법률 지원단'의 변호사 분들이 3분이나 와주셨습니다! 변호사님들은 평소에도 좋은 것을 많이 드실 것 같아 왠지 마음 놓고 고급진 걸 먹어도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모두들 위장 개방!!! 회와 세꼬시 정식을 마음껏 흡입했습니다 :3 ㅎㅎㅎ
혹시 TV를 보다가 이 광고를 보신 적 있나요? 환하게 웃으며 전국을 누비는 이 청년이 바로 이번 주 스밥의 게스트 '마이 리틀 유니버스'의 김탄 휴 대표님이었습니다! 실제로 김탄 휴 대표님은 테이블 끝에서 맨 끝까지 계속 스캔하며 사람들을 챙기고 뛰어난 입담으로 분위기도 띄우는 센스쟁이셨어요
맛있는 회를 먹으며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때쯤, 마이 리틀 유니버스의 창업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전국을 뛰어다니며 일을 하던 대표님이 어느 순간 '더 이상 혼자 해서는 안 되겠다!' 싶으셨데요, 그래서 학교 창업지원센터에 가서 '누구 없냐'라고 물어봤더니 담당자분이 '창업하고 싶다고 센터 와서 맨날 우는 열정 넘치는 애 하나 있다'라고 하시더래요, 그래서 바로! 팀원을 소개받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학교의 소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니???? 이거슨 운명으 데스트니?!!!! '이 사람이다! 놓치면 안 되겠다!' 싶더래요, 그래서 바로 팀원의 부모님과 식사자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대표님은 또 뛰어난 언변으로 팀원의 어머니, 아버지를 사로잡았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소개팅에서 결혼으로 성공한 썰 아님 주의... 대표님이 팀원 코 꿴 이야기입니다요...)
그런데 이렇게 운명적으로 팀이 구성되게 된 마이 리틀 유니버스와 또 다른 게스트 '스트레스 컴퍼니' 사이에도 또! 인연의 데스티니 인연의 붉은 실이 연결 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스트레스 컴퍼니의 정원범 님이 마이 리틀 유니버스 팀원들과 동문으로 사실상 건너 건너 아는 사이였다는 거!
그리고 작년에 '헤이 스타트업' 행사 때 두 회사는 참가자 자격으로 만나 서로의 제품들을 사주기도 했다는 거! 특히 김탄휴대표님은 이때 스트레스 컴퍼니의 제품에 홀딱 반해 사재기를 하고 다음번 행사에는 친구들을 몰고 와서 사가셨다는 후문!!!ㅋㅋㅋㅋㅋㅋ
다른 회사 대표님들도 반하게 만든다는 '스트레스 컴퍼니'의 제품은 무엇이냐! 바로 이런 우리의 감정들과 연결되어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입니다! 특히 감정 다이어리 같은 경우에는 판매처도 늘었고, 최근에는 수출까지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스트레스를 만드는 컴퍼니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다양한 상품들이 많은 '스트레스 컴퍼니'라서 점점 더 흥하고 있는 것이지요 :D
스트레스 컴퍼니 제품들이 궁금하면 요기를 보세요
☞ http://www.stresscompany.net/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스트레스 컴퍼니인데, 스타트업 법률 지원단과 인연이 있을 일이 있을까? 싶지만, 스트레스 컴퍼니 또한 유명세를 타면서 생길 수밖에 없는 법률적인 문제에 곤혹을 치렀다고 합니다 (ㅠ_ㅠ) 대기업이 무단으로 제품을 복제하고 소송을 걸었지만 요리조리 피해 가고 결국 우야무야 없었던 일이 되었다는... 억울하고 속상한 이야기 ㅠㅠ
조금만 더 스법단을 일찍 만났더라면 맘고생, 몸 고생을 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위로를 서로에게 건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힘없고 가난하다고 소외받지 않도록 스타트업들에게 더욱 신경 쓰겠다는 스법단 대표님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감덩T_T)
실제로 스법단 대표님께서는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의 이야기들을 직접 많이 들어야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법률 방안을 만들 수 있으시다며, 언제든지 필요하면 부담 없이 연락하라고 해주셨습니다 (제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썼으니 빼박입니다 스법단 대표님!!!!!!!!!)
결국 이 자리에서 만났던 모든 사람들은 스타트업이라는 붉은 실로 묶여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창업을 먼저 해 본 선배로서, 법률 전문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호사로서, 그리고 이제 막 창업을 하고 존버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스타트업으로서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는 것이지요.
밥 한 끼 먹는 인연 또한, 얼마나 큰 운명이고 인연입니까! 그저 소중할 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묶어 주는 데에는 또 눈에 보이지 않게 뒤에서 애써주신 스밥 운영진들도 있었습니다. 이들도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으로 게스트를 섭외하고, 호스트를 매칭 하고, 식사 장소를 예약하고 등등을 해주고 있지요.
덕분에 75회 스밥 역시 정말 맛있는 회와 세꼬시를 배 터지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스밥은 역시 사랑 아니겠습니까? ♥ 후후
이렇게 좋은 스밥, 어떻게 참여하고 눈팅할 수 있냐고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 링크도 해드리겠습니다 ( 페이스북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 그룹 https://www.facebook.com/groups/795777620529967/ ) 밥 한 끼 든든하게 먹고 서로의 열정과 에너지를 나누는 대한민국 스타트업을 응원해주세요!
그럼 다음 주 76회 차 스밥도 기대해 주시길 바라며 75회 차 스밥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뿅!